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④이류
<들깨죽>
보정수, 윤폐, 천식에 효과
오늘의 한방 용어
같이 알아 볼까요?
보정수(補精髓)라는 것은 정기와 골수를 보하는 효능을 말하고,
윤폐(潤肺)는 폐의 기능을 원활히 해주는 것을 말하며,
천식(喘息)은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이 반복적,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함.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네번째인 이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이류 중에 들깨죽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몸에 좋덴 허난 유죽 쑤엉 하영 먹읍써~
- "몸에 좋다고 하니 들깨죽 만들어서 많이 드세요" 의 제주도 사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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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명(俗名) : 유죽
* 한명(漢名) : 荏子粥(임자죽), 白蘇粥(백소죽)
* 별명(別名) : 蘇麻粥(소마죽), 水荏粥(수임죽), 野荏粥(야임죽)
* 효능(効能) : 補精髓(보정수), 潤肺(윤폐), 喘息(천식)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들깨죽이라 함은
들깨로 끓인 죽을 말하며 이는 우리가 먹어서 몸에 보기(補氣)가 되고 기침 등의 증세를 낫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것인데, 제주도방언으로는 "유죽"이라 한다.
들깨는 꿀풀과에 속한 1년생 재배식물로 원산지는 인도이지만 지금은 각처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제주도의 농촌에서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
들깨의 종류로는 자소(紫蘇), 백소(白蘇), 야소(野蘇), 수소(水蘇), 어소(魚蘇), 산어소(山魚蘇) 등이 있다.
이 들깨는 2~3월에 파종하고 여름에 흰꽃이 피며 작은 열매가 달려 가을이면 여물어 채집하게 되는데 약간 구수한 냄새가 난다.
들깨는 만주산이 그 품질이 제일 좋다고 하나 이는 주로 식용유로 쓰기 위해 재배하여 왔다.
들깨죽은 어떻게 만드나요?
들깨죽이라고 해서 죽을 끓이는데 특별한 방법이 따로 없다.
다만 들깨죽을 끓이는 방법이 있다면 들깨와 쌀을 물에 불려 맷돌에 갈아서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끓이면 들깨죽은 얻어지는 것이다.
들깨죽을 먹는 방법은?
들깨의 성분에는
단백질 22g, 지방 55g, 탄수화물 14g, 칼슘 441mg, 철분 10mg, 비타민 A, B1, B2, C 등 여러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어서 주로 체질이 어약한 사람의 자양제(滋養劑)로 많이 먹고 있다.
그 밖에 들깨 잎은 장아찌나 쌈으로도 많이 먹고 있으며 그 기름은 공업용으로도 다소 쓰고 있음을 볼 수 있으나 주로 식용으로 쓰게 된다.
죽을 쑤어 먹을 때에는 보통 다른 음식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양에 있어서도 적당히 먹으면 되는 것이지만 이 죽에는 지방질이 많아 설사나기 쉬우니 평소의 양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이제부터는 들깨죽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들깨에는 여러가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 죽 역시 보신(補身), 자양(滋養), 강장(强壯)의 목적으로 쓰게 된다.
그런데 들깨에는 몸이 허약한 이의 기침에 있어서는 진해(鎭咳)작용도 돕는 효능이 있어서 기침도 멎게 해주는 좋은 약이라 하겠다.
이 들깨죽은 특히 노인과 병후 쇠약한 사람이 먹으면 몸이 빨리 회복된다.
제주도에서는 오래전부터 주로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들깨기름밥을 하여 먹고 땀을 내라는 말을 흔히 한다.
또한 노년기에 있는 남자들 중에는 보양제(補陽劑)라 하여 들깨가루를 계속적으로 먹는 사람들도 있다.
이 들깨를 죽으로 쑤어 먹거나 기름밥을 만들거나 또는 가루로 만들어 꿀에 타서 먹어도 좋으나 여하튼 몇번 먹었다고 낫는 것은 아니고 계속적으로 몇 달씩 쓰고 있으면 효과가 좋아진다.
① 모든 충독(蟲毒)에 물렸을 때에는 들깨잎을 짓찧어 물린 부분에 붙인다.
② 몸이 쇠약한 때에는 들깨를 갈아서 쌀에 섞어 죽을 쑤어 먹으면 몸이 살찐다.
출처 입력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이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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