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급성대장염과 대하증에 좋은 쇠비름죽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3. 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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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④이류

 

<쇠비름죽>

악혈, 종창, 적백대하에 효과


오늘의 한방 용어

같이 알아 볼까요?

 

악혈(惡血)이라는 것은 종기를 뜻하는데 고치기 힘든 부스럼을 말하고,

종창(腫瘡)은 종양이나 염증으로 인해 신체의 일부가 부어오르는 것을 말하며,

적백대하(赤白帶下)는 여성의 음부에서 붉은색과 흰색이 섞인 점액이 계속 흘러나오는 것을 말함.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네번째인 이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이류 중에 쇠비름죽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쇠비늠죽 들어는 봅데강?

- "쇠비름죽 들어보셨나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쇠비늠죽

* 한명(漢名) : 馬齒莧粥(마치현죽)

* 별명(別名) : 馬莧粥(마현죽), 五方草粥(오방초죽), 長命菜粥(장명채죽), 鼠齒莧粥(서치현죽)

* 효능(効能) : 惡血(악혈), 腫瘡(종창), 赤白帶下(적백대하)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쇠비름은

쇠비름과에 속한 1년생 풀이며 대개 정원과 밭이나 길가 주변에 자생한다.

줄기와 잎은 다육질(多肉質 : 물기가 많고 살이 많은 특성) 로서 줄기에는 적색의 빛깔을 띄고 잎은 긴 타원형이며 여름에 누런 꽃이 피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한낮에는 오므라진다.

 

그 잎이 마치(馬齒 : 말의 이빨)와 같고 성(性)은 비름(莧 : 현)과 같다하여 마치현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 아니라 나물로 하여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는 데서 민간에서는 장수채(長壽菜)라고도 한다.

 

채집은 대개 6~7월 경에 하는 것이 좋으며 그대로 쓰거나 말려서 쓰기도 한다.

 

 

 

 

 

쇠비름죽은 어떻게 만드나요?

 

쇠비름은 여러가지 병에 좋으므로 쓰는 방법도 가지 가지인데 병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죽을 쑤어 먹는 법은 신선하게 채집된 쇠비름인 경우에는 깨끗하게 씻은 다음 솥에 물과 쌀을 넣어 끓이다가 죽이 거의 다 될 무렵에 쇠비름을 넣어 다른 죽을 끓이는 것과 같이 해서 먹는다.

 

 

 

쇠비름죽을 먹는 방법은?

 

쇠비름은

그 사용범위가 넓으므로 복용법도 다양하나 우선은 죽을 쑤어서 먹을 경우는 다른 죽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1일 3~4회 정도로 하고 냉한 것 보다는 따스한 때 복용하는 것이 더욱 좋으며, 맛은 시나 독은 없으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쇠비름죽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이 쇠비름죽은 대개 있으면서 하복통(下服桶)이 있고 식욕은 떨어지고 대변은 흰색이거나 붉은색으로 고름(膿 : 농)과 같으며, 급성대장염(急性大腸炎)이나 이질(痢疾 : 이질균 감염에 의해 급성 염증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에 좋다.

 

또한 부인의 대하증(帶下症)에도 효과가 좋다.

 

 

 

쇠비름은 우리 주변에서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질환에 따라 효용도 다채로워 예로부터 제주도민의 생활에 필수품처럼 애용되어 온 초약의 한가지라 말할 수 있겠다.

 

 

① 소아단독(小兒丹毒)에는 쇠비름을 절구에서 찧어 환부에 붙인다.

    소아단독이란 소아의 질병 중 살갗이 벌겋게 되면서 화끈 달아 오르고 열이 나는 병증을 말함.

 

② 치질에는 쇠비름을 말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삶아 먹는다. 처음 발생한 치질은 그대로 낫는다.

 

③ 부인적대하(婦人赤帶下)에는 쇠비름즙 3홉에 달걀 흰자위 2개를 넣고 데워서 한번에 마시면 묘효(妙効 : 묘하게 효과가 있음)하다.

 

④ 중풍(中風), 반신불수(半身不遂)에는 쇠비름 4~5근을 삶아 나물과 국물을 함께 먹으면 효과가 있다.

 

⑤ 입술이 튼데에는 쇠비름즙을 바르면 낫는다.

 

⑥ 습선(濕癬 : 옴)과 백독(百禿 : 머리털이 빠지는 병)에는 쇠비름을 고약처럼 진하게 달여 바르면 낫는다.

 

⑦ 여러가지 악창(惡瘡)과 고환염(睾丸炎), 변비, 요도염, 임질(淋疾) 등에는 쇠비름 잎을 말려두었다가 달여 마시면 낫는다.

 

⑧ 각기부종(脚氣浮腫)에는 멥쌀을 조금 넣고 죽을 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

각기부종이란 다리에 힘이 없고 부어올랐으며 저리면서 통증이 있고 잘 걷지 못하는 병증임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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