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각기병과 이뇨에 좋은 붉은팥죽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3. 28.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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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④이류

 

<붉은팥죽>

각기, 이뇨에 효과


오늘의 한방 용어

같이 알아 볼까요?

 

각기(脚氣)라는 것은 신체내의 비타민 B1(티아민)의 부족으로 발생되는 비타민 결핍증으로서 팔, 다리에 신경염이 생겨 통증이 심하고 붓는 부종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고,

이뇨(利尿)는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을 말함.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네번째인 이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이류 중에 붉은팥죽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불근폿으로 죽썽 먹엉 건강헙써~

-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먹어서 건강하세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불근폿죽

* 한명(漢名) : 赤小豆粥(적소두죽)

* 별명(別名) : 赤豆粥(적두죽), 紅豆粥(홍두죽)

* 효능(効能) : 脚氣(각기), 利尿(이뇨)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붉은팥죽이라 함은

붉은 팥으로 죽을 끓인 것을 말하며 이 죽은 각기병이나 부종병에 먹으면 좋다고 한다.

 

붉은 팥은 콩과에 속한 1년생 곡물인데 크기는 콩보다 약간 작고 잎은 3개의 복엽으로 되었으며 여름에 누런 꽃이 피고 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는다.

 

팥의 종류는 적두(赤豆), 백두(白豆) 또는 녹두(綠豆) 등이 있으나 이러한 종류에서도 약재로는 붉은 팥을 쓰는데 대개는 하지(夏至) 후에 파종하여 가을에 거두어 들인다.

 

이 팥의 원산지는 인도지방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지금은 중국, 일본, 한국 등 여러 곳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도 가을 작물로 많이 재배하고 있으므로 양곡상이나 시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붉은팥죽은 어떻게 만드나요?

 

팥죽을 끓이는 방법에 있어서는 흰 팥이나 굵은 팥 보다는 붉고 작은 팥을 선택하여 약용으로 쓰는 것이 좋은 한 방법이다.

 

팥이 구입되면 깨끗하게 씻어 솥에 넣고 물을 부어 팥이 물렁물렁 할 때까지 푹 고은 뒤 잘 문지르고 쌀과 물을 적당히 넣어 다시 끓이면 팥죽이 되는 것이다.

 

 

붉은팥죽을 먹는 방법은?

 

팥의 성분에는

수분 14.9%, 단백질 20.94%, 지방 0.70&, 당질 54.13%, 섬유 5.0%, 회분 3.63% 외에도 비타민 B1 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팥밥, 팥떡, 단팥죽, 팥편 등 여러가지 음식으로 우리는 먹고 있다.

 

우리 민속에서는 동지(冬至)날에 동지 죽을 끓여 먹으면 그 해 겨울에는 감기가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지날이 되면 팥죽을 끓여 먹는 풍습이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붉은 팥죽을 약으로 먹고자 할 때에는 1일 3회 먹는 것이 좋으며 분량은 각자의 식성에 맞게 적당히 먹으면 된다.

그러나 팥은 산성이기 때문에 위가 좋지 못한 사람은 위에 부담이 안 가도록 적당한 양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는 붉은팥죽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요즘에는 각기병이 별로 많지 않지만 일제시대 전까지만 해도 각기병 환자가 특히 많았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는 제주도민 중에는 일본에 건너가서 여러 해 체류하는 동안 영양실조가 되어 각기병에 걸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특효약이 없었고 해서 주로 이러한 붉은 팥죽의 민간요법에서 많은 환자들이 치료 되었던 예가 비일비재 하였다.

 

이 붉은 팥죽은 각기병 특효약이라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또는 급성각기와 임신부각기에도 유효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붉은 팥죽은 이뇨작용이 있어서 수종(水腫)을 잘 내리게 해주기 때문에 옹종(癰腫)에 먹으면 농(膿 : 고름)이 줄어든다.

 

 

 

① 술을 과음하여 구토가 심할 때에는 팥을 달여 그 즙을 마시면 효과가 빠르다.

 

② 소아단독(小兒丹毒)에는 팥가루를 계란 흰자위에 개어 환부에 자주 붙인다.

    소아단독이란 소아의 질병 중 살갗이 벌겋게 되면서 화끈 달아 오르고 열이 나는 병증을 말함.

 

③ 얼굴에 생긴 종기에는 팥가루를 물에 개어 붙이면 잘 낫는다.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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