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신경통과 소화불량에 좋은 창출엿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3. 2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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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④이류

 

<창출엿>

제습, 발한, 건위에 효과


오늘의 한방 용어

같이 알아 볼까요?

 

제습(除濕)이라는 것은 몸의 습한 기운을 없애는 것을 말하고,

발한(發汗)은 피부의 땀샘에서 땀이 분비되는 현상을 말하며,

건위(健胃)는 위를 튼튼하게 하여 소화기능을 높이기 위한 처방을 말함.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네번째인 이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이류 중에 창출엿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삽주 뿌리 캐엉 푹 고앙 엿행 먹어봅서~

- "삽주 뿌리 캐서 푹 달여 엿을 만들어 드셔보세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삽주고, 창출엿

* 한명(漢名) : 蒼朮膏(창출고)

* 별명(別名) : 山芥膏(산개고), 山精膏(산정고), 山葪膏(산계고)

* 효능(効能) : 除濕(제습), 發汗(발한), 健胃(건위)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창출고(蒼朮膏)란

창출을 고아서 고약(膏藥)처럼 만든 것을 말한다.

 

창출은 국화과에 속한 다년생 초목으로서 삽주의 뿌리열매를 말하는 것으로 봄에 묵은 뿌리에서 새싹이 나오며 줄기의 높이는 약 30~60cm의 경질(硬質 : 단단하고 굳은 성질)이며 잎은 엇갈려 나오나 잎자루는 길고 대개 새의 날개와 같은 타원형의 모양이다.

 

꽃은 반구형이며 그 높이는 약 3cm 정도이나 꽃잎은 5개로 갈라져 있는데 색은 백색이나 담홍색으로 7~8월에 핀다.

 

창출은 간혹 백출(白朮)과 구별한 기록도 있지만 창출과 백출은 어데까지나 이명동체(異名同體 : 몸은 같으나 이름이 다름)인 것으로써 쭈리 줄기의 형태로 보아 결구(結球)가 잘 된 것은 백출이라 하고, 결구가 덜 된 것을 창출이라 하여 구별된다.

 

창출의 생산지는 중국, 일본, 한국 등 각 지방의 산야와 특히 제주도의 한라산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맛은 쓰나 독성이 없으며 9~10월에 채취하여 잘 건조시켜 두었다가 약용으로 쓴다.

 

 

 

 

 

창출엿은 어떻게 만드나요?

 

창출은 건재약방이나 오일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이 때 우선 깨끗이 잘 건조된 것을 구입해야 한다.

이 때 가능하면 거피(去皮 : 껍질을 벗김)된 것일 수록 더욱 좋다.

 

창출고를 만드는 방법은

창출 약 3근 정도를 큰 솥에 넣은 다음 물 한말 정도를 부어 처음 약한 불에서 5~6시간 동안을 천천히 달인 후에 창출과 그 찌꺼기를 전부 꺼내어 버리고서 재차 달이기 시작하여 엿이 다될 때까지 달인다.

 

이와 같이 하여 만들어진 엿을 창출고라 하여 주로 신경통에 많이 쓰여지고 있다.

 

 

창출엿을 먹는 방법은?

 

창출엿을 먹는 방법은

보통 다른 약을 먹는 방법과 거의 같다.

 

1일 3회씩 식전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분량에 있어서는 창출고를 숟갈로 2숟갈 정도를 1회에 약 1컵의 뜨거운 물에 넣고 풀어 마신다.

 

그러나 이 때 창출고가 너무 쓰다고 생각될 때는 그 농도가 진한 경우일때가 보통이므로 이 때는 1숟갈씩 온수에 풀어 마셔도 좋다.

이렇게 하여 마셔지는 창출고의 효과로서 신경통은 대개 단기간의 치료는 바라기 어렵더라 해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효험이 크다 하겠다.

 

 

 

 

이제부터는 창출엿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창출고의 재료가 풍부하고 또 일반 가정에서 성의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제주도에서는 이의 이용도가 그리 높지는 못한 편이라 하겠다.

 

그러나 예로부터 일부 도민에 의해서 신경통에 이 창출고를 애용해 왔음을 볼 수 있다.

이 창출고는 오랜 도민의 생활 경험에서 이루어진 민간요법의 한 가지로서 전해져 내려온 것이지마는 이 속에는 참으로 과학적인 일면도 엿보인다.

 

우선 그 약리작용으로 볼 때 제습작용(除濕作用), 발한작용(發汗作用), 건위작용(健胃作用)과 안비작용(安脾作用 : 비(위장의 소화를 담당)를 안정시키는 기능) 등이 있어 소화불량이나 토사곽란(吐瀉霍亂 : 토하고 설사하여 배가 심하게 아픈 증상), 두통, 복창(腹脹 : 복막염)과 연약한 근육을 강하게 하는 등 여러가지 좋은 점이 엿보인다.

 

그리고 특히 산후에 조리가 잘 안되어 몸이 자주 붓는 사람과 비대한 체질의 사람들 사이에 흔히 올 수 있는 류마티스성 신경통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

 

그러나 빈혈환자나 토혈(吐血 : 피를 토함), 육혈(衄血 : 피가 나오는 병증). 치혈(齒血 : 이에서 피가 남) 등의 출혈성 환자에게는 부작용의 우려가 없지 않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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