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식은 땀 증세와 위장병에 좋은 굴껍질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3.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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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⑤분엽류

 

<굴조개껍질가루>

설정, 보양에 효과


오늘의 한방 용어

같이 알아 볼까요?

 

설정(解毒)은 몽정을 말하며, 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성적인 쾌감을 얻으면서 정액을 내보내는 것을 말하고,

보양(補養)은 기혈과 음양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몸의 영양을 좋게 하는 것을 말함.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마지막인 분엽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굴조개껍질가루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굴껍데기를 가정 고루내엉 먹어봅써~

- "굴조개껍질을 가루내어서 먹어보세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굴고루, 적닥살고르

* 한명(漢名) : 牡蠣粉(모려분)

* 별명(別名) : 蠣蛤(려합), 牡蛤(모합), 石花(석화), 蠔山(호산)

* 효능(効能) : 泄精(설정), 補養(보양)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굴조개껍질가루란

굴이라는 일종의 바다 조개껍질의 가루를 말함이며, 이는 신경진정제 및 제산제(制酸劑 : 위산과다로 속쓰림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의 작용이 있어 주로 위장병 치료에 많이 써 왔었음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조개의 종류에는 굴조개, 살조개, 바지락조개, 무명조개, 가막조개, 진주조개, 피조개, 담치, 키조개, 돌조개, 안다미조개, 뱀조개, 말조개 등을 비롯하여 15여 종류로 헤아릴 수 있으나 여기에서는 그 중에서도 특히 제주도에서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고 있는 굴조개라는 조개껍질의 가루를 말하는 것이다.

 

 

굴조개는 굴과에 속한 바다조개의 하나인데 이 굴조개는 염분이 낮은 해변에서 서식하며, 길이는 일정치 않으나 대략 6cm 정도가 보통이다.

 

모양은 부착장소에 따라 특색 있는 빛깔을 띄게 되며, 조개속의 살을 「굴」이라 하여 맛이 좋은 식용해산물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조개가루란 이 굴의 살을 빼고 난 껍질을 분말로 만든 것을 가리키며 제주도에서는 "적"이라는 이름으로 특히 한경면 고산리 해안을 비롯해서 모래사장을 제외한 굵은 암석의 바닷가에서 채집할 수 있다.

 

 

 

 

굴조개껍질가루는 어떻게 만드나요?

 

굴조개껍질을 가루로 빻아서 약용으로 제조하는데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먼저 깨끗한 조개껍질을 많이 모아 불꽃이 직접 닿지 않도록 진흙으로 잘 싸서 불에 오랫동안 군 다음 땅 속에 묻어 서서히 화기를 빼거나 아니면 그대로 다른 장소에 옮겨 놓아 그위에 가마니 몇장을 덮고 물을 뿌려 화기를 완전히 뺀 뒤에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민간에서는 급할 경우 굴 껍질 외에도 소라껍질이나 전복껍질도 흙에 싸지 않고 그대로 구워 가루로 만들고 복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조개껍질을 얻지 못했을 경우에 급한데로 소라나 전복껍질을 대용해 온 일면을 알 수 있으며, 본래 모래분으로 이루어진 조개껍질의 약리적 작용이 더한 것으로 민간요법의 경험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굴조개껍질가루를 먹는 방법은?

 

굴은

여러가지 어패류 가운데에서도 영양소가 가장 많은 것인데 그 성분으로서는 수분, 단백질, 철분, 지방, 칼슘, 회분, 비타민 A, B1, B2, C 등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각종 고급요리에서도 이 굴을 많이 쓰며, 특히 서양 사람들의 사회에서는 "바다에서 나는 우유" 라고 까지 말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하겠다.

 

굴은 싱싱한 날 것으로 먹는 것이 독특한 향미와 맛을 음미할 수 있으며 비위에 맞지 않을 때에는 후라이팬에서 살짝 튀겨서 초장에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조개껍질가루를 먹을 경우에는 잘 제분된 가루를 1일 2~3회에 2g 정도씩 끓는 물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제부터는 굴조개껍질가루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조개는 중병 후의 쇠약으로 오는 식은 땀이 나는 증세의 사람이 3~4일간 계속하여 먹으면 대개 낫는다.

그리고 조개를 말려 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도한(盜汗 : 잠잘 때 땀이 나는 증상)이 멈춘다.

 

이는 특히 여자의 자궁출혈에 좋으며 남자의 설정(泄精)을 막고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데에 특효가 있다.

 

조개껍질가루는 옛날부터 제주도에서도 위장병의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고 있는 약의 한가지이다.

위궤양 또는 위산과다증에 먹어서 좋으며, 신경과민이나 몽정(夢精) 등에도 효과가 있다.

 

이 조개가루는 독성이 없고 습관성이 없어서 안심하여 먹을 수는 있으나 너무 오래 계속 먹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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