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증상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위험한 복어 중독 다스리는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2. 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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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⑨중독편

 

<복중독>

감람, 회화나무꽃, 오배자-백반 사용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9개 분야로 분류하여 포스팅 할께요.

 

 

바로 중독편 내용 중 두번째인 복중독입니다.

 

 

복중독이 무엇인지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봤어요.

 

복중독을 복어 중독이라고 하는데 복어의 알과 내장에 들어 있는 테트로도톡신에 의하여 생기는 중독을 말하며, 이 독소는 물에 잘 녹고 열에 견디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끓여도 파괴되지 않고, 중독 증상으로서 구역질, 구토, 호흡 정지, 지각 마비, 전신 마비, 허탈 따위를 일으킨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복의 간장이나 난소에 들어 있는 독을 먹음으로써 일어나는 중독을 말하며, 근육과 지각의 마비를 일으키고, 최악의 경우는 호흡근의 마비로 죽게 된다고 하니 복어가 아무리 맛도 좋다고 하지만 함부로 먹어서도 안될 고기네요.

 

누가 여러분에게 손질이 안된 복어를 주신다면?

 

 

다음으로는

민간요법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어떵행 복쟁이 먹엉 아프덴햄시?

- "어떻게 복어를 먹어서 아프다고 하나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복중독(河豚中毒)

출처 : 건강과 민간요법(1980, 진태준)

 

복중독이란

복어알 또는 복어내장을 먹고 생긴 식중독을 "복중독"이라고 한다.

 

 

 

복중독을 치료하는 제주도 민간요법?

 

 

하나, 감람을 달여서 먹는다

복중독(제주도방언 : 복쟁이 중독)에 걸렸을 때는 감람(橄欖)을 달여서 먹으면 좋다.

 

 

감람은 감람나무의 열매를 말하며, 열매는 동그란 원형 모양이며 파란색입니다.

호흡기 질병의 약재나 해독제로 쓰이고, 중국에서는 한약재나 요리에 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나무의 원산지는 지중해와 중동 지방에서 동양인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로 전래되어 현재 아시아권에서도 감람나무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올리브 나무를 감람나무로 현지화한 탓에 이 나무가 올리브 나무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같은 나무가 아니네요.

 

둘, 회화나무 꽃을 달여서 먹는다

회화나무 꽃(槐花 : 괴화)을 말리었다가 달여서 마시면 해독이 될 수 있다.

 

 

화화나무는 한자어로 괴화라고 하는데 중국어로는 회라고 발음을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비의 나무라는 의미로 학자수, 선비목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왜 그렇게 불리는지 그 유래를 잠깐 보고 갈까요?

중국 과거시험 중의 하나인 진사시험이 있는 시기가 회화나무 꽃이 필 시기와 비슷하여 과거에 합격을 기원한다는 뜻으로 화화나무를 심는 관행이 널리 퍼졌으며, 이로 인해 회화나무는 사대부의 학자 그리고 선비를 상징하는 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고혈압 예방과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잇몸염증과 부스럼 치료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셋, 오배자와 백반을 가루내어 먹는다

오배자(五倍子, 제주도방언 : 붕낭여름) 1그램과 백반(白礬, 제주도방언 : 백번) 1그램을 함께 가루로 만들고 물에 타 먹으면 효과가 있다.

 

 

오배자는 붉나무 잎자루의 날개에 오배자 진딧물이 기생하면 잎에 혹이 튀어나와 벌레집을 형성하는데 이것을 오배자라 하며, 폐렴, 지혈, 해독에 좋고 또한 감기로 인한 열을 내리고 장염과 치질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복어 요리를 먹고 중독되어 중퇴 상태라는 기사는 심심치 않게 언론에 나오는것을 볼 수 있죠.

"복요리를 먹은 뒤 중독증세를 나타 내 병원으로 급하게 옮겼으나 의식불명" 또는 "복요리 먹던 일행이 단체로 중독증세 보여 병원행" 이라는 기사내용을 본 적이 있을텐데요.

 

복어 독은 청산가리의 1,000배 이상이라고 하구요. 복어 독의 주성분인 테트로도톡신 1mg으로도 사람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치명적인 독이기 때문에 위험하네요.

아주 소량의 복어 독이라도 직접 섭취하면 졸리고 입술이나 혀가 떨리며, 팔다리 등 사지가 저리게 된다고 합니다.

복어 한마리가 품고 있는 독의 양은 성인 20~30명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의 위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천만한 고기라도 안전하게 요리를 하면 우리 몸을 좋게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복어는 노화를 늦추고 뇌를 건강하게 하는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같은 물질이 풍부하여 몸 속의 찌든 때를 해독하고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복어는 잘 먹으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데 잘못 먹으면 생명까지 앗아간다고 하니 안전하게 요리가 가능한 곳에서만 드시기를 바랍니다.

복어를 먹고 중독 증세가 있을 경우 급히 병원으로 가야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를 대비해서 민간요법도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되겠죠?

 

 

바라건데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 변변치 못한 한 권의 민간요법이 우리 조상의 슬기를 모은 선물로써 가정마다 일상생활의 건강을 돌보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며 나의 연구실의 일을 덜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지은이로서는 그 이상의 보람이 없을 것이다.

- [건강과 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건강과 민간요법(1980,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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