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증상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체했을때 처방할 수 있는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2. 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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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⑨중독편

 

<체>

새우젓, 감초, 부추, 배, 산사육, 행인(살구씨) 사용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9개 분야로 분류하여 포스팅 할께요.

 

 

바로 중독편 내용 중 입니다.

 

 

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나요?

 

체는 음식물을 먹었을 때 소화가 되지 않고 몸 속에 정체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먹은게 체한거 같다"라고 표현을 자주 합니다.

체하면 먼저 얼굴이 노래지며, 속이 울렁거리거나 몹시 괴롭고 또는 열이 나고, 심하면 기절까지 한다고 하네요.

 

체하면 보통 손가락을 딴다고 하죠?

 

체해서 괴로워하는 사람의 손가락을 바늘로 따서 피를 내어 주면 그렇게 괴롭던 것이 금방 풀어지는 모습을 간혹 주위에서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완전히 해결되는 처방은 아니지만 임시처방으로 우리가 옛날부터 항상 경험해 왔던 것이죠.

체했을 때 손 따기는 오래전부터 전해진 민간요법라는 것은 누구나다 아는 사실입니다.

사실 이 방법은 의학적으로 근거는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체했을 때 탄산음료를 찾는 이들이 있는데, 탄산음료는 체했을 때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는게 좋겠습니다.

 

육류 드실 때는 조심해서 드셔야 겠어요.

 

 

다음으로는

민간요법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괴기 먹엉 체헤수가?

- "고기 먹고 체했나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체(滯)

출처 : 건강과 민간요법(1980, 진태준)

 

체란

먹은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위 안에 머물러 있으므로 말미암아 생긴 병적 증세를 말한다.

 

음식물의 종류와 체질에 따라서 누구나 이러한 "체"에 걸릴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인데 어떠한 음식에 체 하였다면 "~체" 자를 덧붙여 그 체의 병적 증세를 말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돼지고기(제주도방언 : 도새기고기)에 체 하였을 때는 "돼지고기체",

소고기를 먹고 체하였을 때는 "소고기체",

개고기를 먹고 체하였다면 "개고기체" 가 되는 것이다.

체를 치료하는 제주도 민간요법?

 

 

하나, 돼지고기를 먹고 체 하였을 때

 

① 새우젓을 먹는 것이 좋다.

 

 

새우젓은 면역 세포를 강화해 주고 면역 체계를 끌어 올려 주어 각종 바이러스 및 감기 예방 등에 효과적이며, 뇌와 간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소화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네요.

 

② 감초 40그램을 달여 그 물을 자주 마시면 효과가 있다.

 

 

감초라는 말을 들으면 보통 약방의 감초라는 말을 떠올릴텐데 그만큼 많이 사용되어지는 약재로서 일반적으로 다른 약초들의 독성, 쓴맛 등을 중화시키거나 약효를 높이는데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③ 부추(제주도방언 : 쇠우리) 300그램을 찧어 즙을 내어 이 즙을 3회에 나누어 마시면 효과가 있다.

 

 

부추는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주고 간을 건강하게 해주는 성분도 함유되어 있으며, 피로회복과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정력 강화는 물론 고혈압 예방과 피부 건강 증진에도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둘, 소고기를 먹고 체 하였을 때

 

① 배를 먹는 것이 좋다.

 

 

배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만들며, 또한 해독작용도 뛰어나고 소화작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② 굵은 감초 40그램을 달이면서 그 물을 자주 마시면 효과적이다.

 

 

셋, 개고기를 먹고 체 하였을 때

 

① 산사육(山査肉)과 행인(杏仁)을 각각 12그램씩 함께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

 

 

요즘에는 보신탕집(개고기 파는 식당)이 잘 안보여요.

전에는 보신탕집이 많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식당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왕래가 많았다 라고 보여지는데 지금은 많이 안드셔서 개고기를 먹고 체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네요.

 

산사육은 산사나무 열매의 씨를 말하는 것으로 한방에서는 건위 소화의 처방에 없어서는 안될 생약으로 소화불량, 식욕부진, 위산결핍 또는 위산과다증에 사용되어 진다고 합니다.

행인은 살구씨를 말하며, 위를 편안하게 하며 대장운동을 촉진하고 식체나 변비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② 살구씨(杏仁 : 행인) 30그램을 찧어 냉수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

 


 

체했을 때는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야 하며, 죽 같이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구요.

일반적으로 체하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한두 끼 정도 굶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을 합니다.

또한 체했을 때는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좋다고 하고 핫팩 같은 것을 배에 올려두면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음식물이 소화되지만, 심하게 체했을 때는 소화불량 증상이 오래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병원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한방에 의존을 많이 하다보니 쉽게 구할 수 있거나 또는 한약방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체한 것을 치료한거 같네요.

대대로 전해져 오는 민간요법~

우리가 먹는 식재료도 훌륭한 처방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

이제는 아시겠죠?

 

 

바라건데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 변변치 못한 한 권의 민간요법이 우리 조상의 슬기를 모은 선물로써 가정마다 일상생활의 건강을 돌보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며 나의 연구실의 일을 덜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지은이로서는 그 이상의 보람이 없을 것이다.

- [건강과 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건강과 민간요법(1980,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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