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사라져가는 몸보신용 개장(보신탕)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4. 1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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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①탕류

 

<개장(보신탕)>

오장육부를 좋게하고 양기를 보충하는데 효과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첫번째인 탕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탕류 중에 개장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몸보신허젠허믄 뭘 먹어사될껀가예?

- "몸 보신할려면 무엇을 먹어야되나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개장국

* 한명(漢名) : 狗醬(구장)

* 별명(別名) : 補身湯(보신탕), 개장국

* 효능(効能) : 五臟補益(오장보익), 陽氣補養(양기보양)​​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개장이란

개고기를 푹 달여서 국으로 만들어 먹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의 민속상에서 이 개고기는 "비린다"고 해서 신성한 제(祭)를 맞이할 때와 과거를 본다거나 하는 운이 좌우하는 날이면 금(禁)하는 풍속이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으니 언제부터 시작된 풍속인가에 대하여서는 우선 문헌에서 살펴 보겠다.

 

개장의 역사는

중국의 사마천의 사기(史記)중 진기(秦記) 제5장에는 「진덕공 2년(기원전 679년)에 삼복(三伏) 제사를 지내는데 성내 사대문(四大門)에서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막았다 」 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복날(伏日)에 개를 잡아 먹는 풍속에 관한 최초의 사료(史料)로 추측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사료(史料)로서는 이조시대의 학자 홍석묘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면

" 개를 삶아 피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구장(狗醬)이라고 한다.

여기에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또 개장에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말아서 시절(時節) 음식으로 먹는다.

그렇게 만들어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虛)한 것을 보충할 수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도 이것을 많이 판다. "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상의 기록에서 본다면 오늘의 우리사회에서 복개장을 만들어 먹는 풍속은 멀리 중국의삼복제사와 조선시대의 구장(狗醬)에서 연유한 오랜 습속임을 쉽게 알 수 있을 듯 하다.

 

개는 개과에 속한 가축동물로서

늑대와 비숫하며 오래전부터 사육하여 왔다.

 

개는 사람을 잘 따르며 영리하고 후각이 발달하여 냄새를 잘 맡을 뿐만 아니라 시청각(視聽覺)이 밝아 군용견과 사냥견 그리고 집 지키는 개로도 많이 이용하는데 그 종류는 콜리, 사모이드, 세피어드, 불독, 그레이하운드, 테리어, 진도개, 센트버어너어드, 스피츠, 포인터 등 세계적으로 수많은 종류에 달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여러가지 개중에서도 특히 식견(食犬)은 개장용으로는 값이 헐하고 맛도 좋아 제일 적합하며 늙은 개나 어린개 보다는 2~3년 된 개가 적합한 것으로 보아진다.

 

개장은 계절적으로 보면 춘하추동 없는 때가 거의 없이 언제나 있지만 그래도 여름철에 많은 이유는 삼복더위를 이겨내려는 슬기에서이며 그래서 개장을 찾는 손님도 유월달이 많다고 하겠다.

 

 

개장은 어떻게 만드나요?

 

개장(보신탕)을 만들려면 재래종인 2~3세된 식견을 잡아 푹 고은 다음 고사리를 넣어 다시 한참 고으면 개고기와 고사리가 구별 못할 정도로 혼합된다.

 

이 때에 비위에 밎게 적당한 조미료를 넣어서 먹는다.

그 전에는 개장에 고사리를 많이 사용하여 왔지만 근래에는 고사리는 양기가 약해진다고 해서 별로 안쓰고 그 대신에 미나리를 쓰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그 맛과 향기가 고사리보다 더욱 좋다고 한다.

 

 

개장 먹는 방법은?

 

개고기는 맛이 짜고 시나 부드럽고 온하여 독이 없다.

그러나 상륙(商陸 : 한약)과는 상반되고 행인(杏仁 : 한약)을 두려워하며 마늘과 함께 먹으면 몸이 해롭다고 한다.

 

상륙이란 자리공의 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로서 부종(浮腫)이나 배가 더부룩하여 아픈 증상을 다스리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데 쓰이는 약재를 말하며, 행인은 살구씨를 말함.

 

도가(道家)에서는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개고기를 구워서 먹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9월에 개고기를 먹으면 신맥(神脈)이 상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여러가지 문헌에서 볼 때 개고기와 마늘을 같이 먹으면 해롭다고 되어 있지만 보신탕집에서는 주로 마늘을 같이 먹고 있다.

이는 냄새가 비위에 거슬리는 듯 해서인지는 모르겠다.

 

개장은 주로 1일 1~2회씩 장기간 먹는 것이 좋으며 기름이 많거나 매우면 설사나기 쉬우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별한 병이 없으면 반주로써 약간의 술을 같이 마셔도 효과적이라 하겠다.

 

 

이제부터는 개장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이렇듯 보신탕은 동양인의 중요한 음식이다시피 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고 있는 듯 한데 여름 한철의 별미로 되었다.

 

개고기는 오장육부를 보(補)하는데 특히 보기보양(補氣補陽)에 더욱 좋고 다른 동물의 고기를 보제(補劑)로 쓰는 것보다는 개고기가 속히 보(補)한다는 설도 있어 오늘날 우리들의 민간요법으로 많이 써지고 있다.

 

 

① 복수(腹水) 중에는 개고기 1근을 썰어 쌀과 함께 죽을 쑤어 공복에 먹는다.

 

② 옴 올랐을 때에는 흰개(白狗) 피를 바르면 즉시 낫는다.

 

③ 중이염으로 농이 흐르는 데에는 개 쓸개 1개에 고백반 가루 4g을 넣고 헝겊에 싸서 3~4회 귀를 막으면 낫는다.

 

④ 부인의 대하증(帶下症)이 그치지 않는 데에는 개의 고기머리뼈를 불에 태워 분말로 만들어 1일 3회 4g씩 술로 먹는다.

 

⑤ 치은염에는 끓인 개기름을 바르면 좋다.

    치은염이란 잇몸의 염증을 말함

 

⑥ 주정꾼의 술을 끊는 데에는 흰개(白狗) 젖(乳)을 짜서 술에 타서 마신다.

 

⑦ 악창(惡瘡)에는  흰개 피를 자주 바르면 낫는다.

    악창이란 고치기 힘든 악성 부스럼증을 말함

 

⑧ 탈항증(脫肛症)에는 개 침을 바르면 스스로 들어간다.

    탈항증이란 창자 벽이 항문으로 빠지는 증상을 말함

 

⑨ 원기(元氣)가 몹시 쇠약한 데에는 누런개(黃狗) 1마리를 잡아 고기를 푹 삶아 즙을 내고 거기에 찹쌀밥 3말과 누룩을 넣고 보통 술 빚듯이 만들어 잘 익은 무술주(戊戌酒)를 매일 아침 공복에 1컵씩 마시면 효과를 본다.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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