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피부와 천식에 좋은 수세미 효능과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4. 1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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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①탕류

 

<수세미오이재>

악창, 진해, 하유, 이뇨에 효과


오늘의 한방 용어

같이 알아 볼까요?

 

악창(惡瘡)이란 고치기 힘든 부스럼을 의미하고,

진해(鎭咳)라는 것은 기침을 완화하거나 억제하는 것을 말하며,

하유(下乳)는 출산후 젖이 나오지 않거나 적게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것을 말하고,

이뇨(利尿)라는 것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을 말함.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첫번째인 탕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탕류 중에 수세미오이재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수세미가정 약행 먹어봅데강?

- "수세미로 약해서 드셔보셨나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소가외재, 수세기재

* 한명(漢名) : 絲瓜灰(사과회)

* 별명(別名) : 天絲瓜灰(천사과회), 布瓜灰(포과회), 天羅灰(천라회), 蠻瓜灰(만과회)

* 효능(効能) : 惡瘡(악창), 鎭咳(진해), 下乳(하유), 利尿(이뇨)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선풍기에서 안겨다 주는 바람이 아무리 시원한다고 할지라도 자연적으로 불어주는 바람만큼 우리의 몸을 이롭게 하여 주지 못하듯이 약에 있어서도 아무리 인간의 고도한 두뇌에서 연구되고 발명한 훌륭한 양약이라 할지라도 태양광선의 조화로서 자연적으로 형성되고 얻어지는 영약만큼은 우리의 몸을 보하여 주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수천년간이라고나 할까, 아뭏든 모든 의학에 앞서 인간의 생활과 더불어 많은 경험에 의해서 이루어 놓은 민간요법이 입증해 준다.

 

여기서 말하려는 "수세미오이재" 의 경우에 있어서도 그러한 일면을 말해 주고 있다.

 

 

수세미오이재란

수세미오이(絲瓜)를 불에 태워서 재(灰)로 만든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의 한약제로도 이용되지만 민간요법에서는 이보다 앞서 오래전부터 이용되어 온 듯 하다.

 

이 수세미오이재는 주로 감기, 두통, 기침, 각기병 등을 비롯하여 유즙부족(乳汁不足), 치루(痔漏), 자궁출혈(子宮出血), 태독(胎毒), 고열(高熱) 그리고 월경과다(月經過多)와 류마티스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걸릴 수 있는 병의 치료에 효험이 큰 것이다.

 

치루란 항문 주변의 만성적인 농양이나 항문선의 염증으로 시작하여 고름이 배출되고 나면 항문선의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겨 바깥쪽 구멍을 통해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을 말하고,

태독은 갓난아이가 뱃속에서 받은 독기운으로 태어나자마자 부스럼이 생기는 병을 의미하며, 태아가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매운 음식이나 술, 고기, 진한 맛이 나는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독기운이 태아에게 옮겨 남아 있게 되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부스럼이 생기는 것을 말함.

 

다시 말하자면 수세미오이재는 농어촌 가정의 일상 상비약으로서 권장할 만한 좋은 약이라고 할 것이다.

 

수세미오이는

박과에 속한 1년생 풀로서 줄 뻗는 식물이다.

 

원산지는

열대지방이지만 우라나라에서도 재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일본에는 덕천시대(서기~1867) 이전에 들어가서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중국의 당나라(서기 618~907) 이후에 들어와서 전국 각처에서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세미 재배는 공주, 예산, 서산, 논산, 의성, 문경지방에서 많이 생산되어져 왔으며, 특히 제주도산은 그 품질이 좋아 외국에까지 많이 수출한 바도 있다.

 

수세미오이를 키우는 것은

2월에 씨를 심으면 싹이 나서 울타리 담장이나 주변에 덩굴로 뻗으면서 열매가 달린다.

잎은 사람의 손바닥과 비숫하여 접시 꽃잎과도 같은데 꽃은 6~7월에 피며 누렇고 오이꽃과 비숫하다.

그리고 그 열매의 크기는 1~2자(尺, 30.3cm)가 보통이며 큰 것은 3~4자까지 되는 것도 있다.

 

수세미오이를 채집하는 시기는

가을에 따는 것이 좋으나 약의 용도에 따라 초겨울 첫 눈을 마친 뒤에 따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수세미오이재는 어떻게 만드나요?

 

수세미오이재 제조방법은

늦은 가을 성숙한 수세미오이를 따서 음지에서 잘 말린 후에 불에 태워 가루로 만든다.

이 때 약의 용도에 따라 씨를 빼고 태울 경우도 있지만 대개 그대로 태운다.

마른 수세미이기 때문에 거기에 불을 붙이면 그대로 불이 붙어서 곱게 타서 수세미가 고스란히 재가 된다.

 

약으로서의 수세미오이는 반드시 재로 먹는 것만은 아니다.

 

해열을 목적으로 할 때는 삶아서 그 물을 먹으며,

화장수(化粧水)를 만들려고 할 떄는 줄기를 잘라 그 줄기에서 나오는 액즙(液汁) 즉 수세미의 물을 채집하였다가 쓰게 된다.

 

 

수세미오이재 먹는 방법은?

 

수세미오이재를 복용함에 있어서는 물론 다른 약과 마찬가지로 병의 치료 목적에 따라 다르다.

 

술이나 끓인 물에 타서 먹는 경우가 유용하게 쓰인다.

 

예를 들면 유즙불통(乳汁不通)일 때는 술에 타서 먹은 다음 땀을 내어야 하며,

황달(黃疸)인 경우에는 물에 타서 먹어야 한다.

 

그 밖에 외용약으로 쓸 떄는 환부에 붙이거나 바를 때도 있다.

 

뿐만 아니라 부녀자의 월경과다(月經過多)나 또는 감기와 천식 같은 병에는 달여서 마시지만,

수세미오이의 물을 화장수로 쓸 때는 얼굴이나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

 

이와 같이 수세미오이의 사용처나 사용법은 다양하지만

특히 수세미오이재를 복용하고자 할 때는 1일 3회가 알맞으며 1회의 복용량은 약 4g 정도가 좋다.

 

 

 

 

이제부터는 수세미오이재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수세미오이재 민간요법 효험의 우수성으로 말미암아 미용으로도 이용할 정도로 그 이용도가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서의 "수세미오이재"의 처방은 대략 다음과 같은 경우에 써 왔음을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주치병(主治病)으로서는

첫째로, 악창(惡瘡)과 두진(痘疹) 그리고 정종(疔腫) 등을 들 수 있다.

 

악창이란 고치기 힘든 부스럼을 의미하고,

두진은 머리의 부스럼을 말하며,

정종은 물에 덴것처럼 부르트고 속에 물이 드는 부스럼을 말함

 

다음으로는 진해제(鎭咳劑)로서 쓰여졌으며 또한 해독(解毒)과 이뇨제(利尿劑)로서도 좋다.

 

진해제란 기침을 완화시키거나 억제하는 약물을 말함.

 

그 밖에 각기병과 월경과다를 비롯한 유즙불통, 주치(酒痔), 황달, 탕화상(湯火傷) 등에 좋다.

 

주치라는 것은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 생기는 치질을 의미하고, 항문이 부어오르고 아프며 피가 나온다고 하며,

탕화상은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은 것을 말함.

 

그리고 수세미즙은 부녀자들의 미용(美容)에 필요한 화장수로 인기가 높고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약이라 하겠다.

 

이를 다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민간요법으로서는

감기, 두통, 기침, 각기수종(脚氣水腫)에는 수세미오이즙을 끓여 약간의 설탕을 넣어 먹으면 좋고

두창에는 수세미오이재를 꿀이나 물에 타서 먹으면 좋으며,

유즙부족이나 치루와 자궁출혈, 태독, 고열 등에는 수세미오이를 삶아서 먹고,

월경과다에는 수세미오이씨를 달여서 먹게 되며,

류마티스에는 수세미잎을 식초에 담가 두었다가 불에 쪼여 환부에 붙인다.

 

각기수종이란 다리가 붓고 다리가 저리고 지각이상이 생기면서 다리 힘이 약해져 제대로 걷지 못하는 병증을 의미하며,

류마티스는 급성 또는 만성으로 근육이나 관절 또는 그 근접조직에 동통, 운동장애, 경결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함.

 

 

 

① 동창(凍瘡)에는 수세미오이재를 돼지기름에 개어 바른다.

    동창이란 한랭상태에서 사지의 말단이나 귀 ·코 등에 나타나는 말초혈류장애에 의한 피부와 피하조직의 이상상태를 말하며, 겨울철 눈속 등산 등으로 생기는 동상과는 다르며, 가벼운 추위라도 계속 노출되면 피부의 혈관이 마비되어 걸린다.

 

② 유즙불통(乳汁不通)에는 수세미오이재 약 4g을 술에 타먹고 땀을 낸다.

 

③ 술로 생긴 치질에는 수세미오이재를 술에 타먹으면 좋다.

 

④ 수세미의 물을 채집하는 방법

    수세미의 물을 뽑아 낼려고 할 때는 수세미 덩굴의 밑부분에서 약 30~50cm를 남겨 놓고 자른다.

    뿌리쪽에 있는 덩굴을 구부리고 자른 부위를 병속에 집어 넣고 공기나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솜 같은 것을 두껑속에 넣어 밀봉하여 2~3일간 두면 한 덩굴에서 보통 1,000cc~2,000cc 이상의 수세미의 물을 받아낼 수 있다.

 

⑤ 수세미의 물을 보관하는 방법

    수세미 물을 병에 넣고 마개를 꽉 막은 다음 냉하고 어두운 곳에 저장하여 두면 상당히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더 오래 저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는 수세미의 물 1,800cc에 알콜 60cc를 넣어도 좋고 또는 붕산 10g을 넣어 냉암소에 저장하여 두면 비교적 오래 두고 안심하여 쓸 수 있게 된다.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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