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대머리의 명약 조겨기름 효능과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4. 1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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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①탕류

 

<조겨기름>

피부병과 탈모(대머리)에 효과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첫번째인 탕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탕류 중에 조겨기름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조체지름이라고 들어봅데강?

- "조겨기름이라고 들어본적 있나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조체지름

* 한명(漢名) : 粟糠油(속강유)

* 별명(別名) : 秈粟糠油(선속강유)

* 효능(効能) : 殺蟲(살충), 生毛(생모)​​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조겨기름이란

조의 겨에서 짜낸 기름을 말하며 이는 여러가지 피부병의 치료제로 쓰게 된다.

 

 

조는 포아풀과에 속한 1년생 곡물로 재배하는 것인데, 그 종류는 메조와 차조 두가지가 있다.

이 조는 여름에 파종하여 가을에 거두어 들인다.

 

오곡 중의 하나인 조는 농경을 주업으로 삼는 우리생활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재배하여 왔다 하겠다.

특히 논밭이 적은 제주도에서는 가을 농사로서 많이 경작해 왔다.

 

좁쌀에는

수분과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 그리고 회분 외에도 비타민 등 여러가지 영양분이 들어 있어서 주로 식량을 위해서 경작해 왔으나 여기에서 우리 선조들은 민간 의료의 지혜를 짜내어 약용으로도 쓰고 있다.

 

조겨의 채집은

해마다 가을이 되면 조를 거두어 들이고 방앗간에서 도정하면 겨와 쌀이 분리하게 되고, 이 때 분리된 겨에는 다시 왕겨와 분겨(가루겨)로 나눌 수 있게 되는데, 이 두가지 겨를 모두 약용으로 쓸 수 있는 조겨기름의 재료가 되는 것이다.


 

조겨기름은 어떻게 만드나요?

 

조겨기름을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정에서 누구나 성의가 있으면 손쉽게 만들어 쓸 수 있다.

 

먼저 사발 같은 부리가 넓은 그릇을 준비하고 창호지나 아니면 면으로 된 헝겊으로 사발위를 평평히 덮고 그대로 그 둘레를 끈으로 잘 동여 멘 다음 그 위에는 왕겨나 또는 가루겨를 얹어 놓는다.

그래서 겨에는 다시 숯에 불을 붙여 그 위에 얹어 놓으면 겨가 서서히 타면서 그 속의 기름이 스스로 사발 바닥에 흘러 고이게 된다.

 

이것을 "조겨기름"이라 하여 모아 두었다가 민간에서는 약으로 쓰게 된다.

 

 

조겨기름 사용 방법은?

 

조겨기름의 사용 벙법은 다른 외용약의 경우와 같다.

 

병이나 그릇에 두었던 기름을 1일에 1회~3회씩 환부에 바른다.

물론 병의 증상에 따라 횟수를 조절할 수도 있다.

 

이 기름은 좀 자극성이 있어서 피부에 바르면 다소 따가운 감이 있으니 특히 어린이들에게 쓸 때에는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이제부터는 조겨기름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제주도 민가에서는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의 한 가지로 이 조겨기름을 사용해 왔다.

지금도 농어촌에 가보면 여러가지 신약을 이용하였는데도 별로 효과를 얻지 못했을 때는 이 조겨기름을 만들어서 쓰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이렇듯 조겨기름은 피부병 중의 하나인 건선(乾癬 : 참버즘)이나 또는 수장각화증(手掌角化症)과 독두병(禿頭病) 등의 증상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여기서 수장각화증이란 손바닥이 건조해서 피부(皮膚)가 마르고 껍질이 일어나며 벗겨지는 증상을 말하며, 독두병은 머리털이 빠지는 병을 말함.

 

의학이 채 발달하지 못한 옛날에는 이 조겨기름은 특히 대머리의 명약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에 와서도 이의 효능은 감소되지 않고 계속 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민간요법의 분야에서 더욱 연구해서 발전시킬 여지가 다분히 있다고 하겠다.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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