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산딸기(복분자) 민간요법으로 활력을 찾는다

자연사랑꾼 2021. 4. 9.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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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②주류

 

<산딸기(복분자)술>

보음, 보양, 강장에 효과


오늘의 한방 용어

같이 알아 볼까요?

 

보음(補陰)이란 음이 허한 것을 보하는 효능이며, 폐나 위를 좋게 하는 것을 말하고,

보양(補陽)이란 양이 허한 것을 보하는 효능으로 간과 신장을 좋게 하는 것을 말하며,

강장(强壯)은 몸이 건강하고 혈기가 왕성하게 하는 효능을 말함.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지금부터는 5개 분야 중 두번째인 주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주류 중에 산딸기(복분자)술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복분자 먹엉 효과 이십데강?

- "복분자 먹어서 효과가 있나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산탈술

* 한명(漢名) : 覆盆子酒(복분자주)

* 별명(別名) : 산딸기술, 蒛蓝酒(결람주), 鳥蔗子酒(조자자주)

* 효능(効能) : 補陰(보음), 補陽(보양), 强壯(강장)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산딸기술이란

산딸기로 담근 술을 말하는 것인데 이 술은 보양 강장제로서 예로부터 "탈술"(딸기술)이라 해서 대개 여유 있는 가정에서 만들어 먹곤 했다.

 

 

제주도 한라산은 식물의 보고(寶庫)로도 이름이 높지만, 이와 같이 각종의 열매들도 풍성하고 이 딸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딸기의 종류를 본다면 "고지한탈"과 "개여미탈"의 두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고,

이를 다시 세분하면 "감미탈", "밀탈", "보리탈", "콩탈", "한탈", "한박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제 이러한 딸기로서 만들어 먹게 되는 술의 제조, 그리고 효과 등에 대해 알아 보자.

 

 

딸기나무는

장미과에 속한 낙엽, 활엽, 관목으로서 높이는 약 1.5m 정도인데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으며, 잎은 새의 날개와 같이 복엽으로 되어 있다.

 

잎의 모양은 넓은 피침형(披針形)이고 잎의 안과 밖에는 솜과 같은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과실은 여러개가 모여 반구형(半球形)이 되며 6~7월에는 검붉게 익는다.

 

이것을 덜 익은 때 따서 말려 두었다가 한방에서는 복분자(覆盆子)라 하여 약용으로 쓴다.

 

산딸기의 생산지로는

중국, 일본, 한국 중부와 남부로 되어 있지만 특히 제주도의 한라산에 많이 자생되며 보통 약용으로는 6~7월에 채집하는 것이 좋다.

 

 

산딸기술은 어떻게 만드나요?

 

산딸기의 맛은 달고 시나 약성은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산딸기 성분은

수분 73.9%, 단백질 1.3%, 지방 1.3%, 당분 13.8%, 섬유 6.8%, 회분 0.6%, 이외에도 칼슘, 철분, 비타민 A, B1, B2, C 등 여러가지 성분들이 들어 있다.

 

딸기술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의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먼저 하나의 방법은 딸기를 날 것으로 술을 만드는 경우 우선 그릇에 딸기 1,000g 정도를 넣고 그 위에 설탕 약 200g 정도를 넣어 냉암소에서 약 2개월쯤 보관하여 두었다가 먹을 당시 다른 술에 한 숟갈씩 정도로 타서 마신다.

 

다음의 방법은 딸기를 말린 복분자로 술을 만들 경우인데 마른 딸기 약 200g 을 병에 넣고 그 위에 설탕 약 200g 을 넣은 다음 30도 되는 소주 1리터를 부어 냉한 곳에서 약 2개월 정도 보관하여 두었다가 마시는 것이다.

 

 

산딸기술을 마시는 방법은?

 

이 산딸기술은 춘하추동 언제나 마실 수 있고 또 마셔서 후탈이 없어 좋다.

그리고 식사 때마다 반주로 마시게 되면 식욕도 증진될 수 있어 건강관리에 이상적이라 하겠다.

 

특히 여름철에 얼음을 넣고 냉차로 마실 경우에는 차와 약주를 겸하여 마시는 것이 되어서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다.

 

대체로 하루에 세번씩 마시는 것이 좋으며, 1회에 마시는 양은 약 30~50cc 를 마시는 것이 적당하나 사람의 체질에 따라 적당히 조절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산딸기(복분자)술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산딸기를 말린 것, 즉 복분자는 무엇보다도 우리 몸의 신기(腎氣)를 보(補)하여 주며 간의 정기(精氣)를 길러 줄 뿐만 아니라 폐의 기능을 윤활하게 하여 준다는 데서 크게 건강을 지켜 준다고 하겠다.

 

이처럼 복분자는 몸이 건강하여지고 눈도 맑아지며 안색이 좋아지고 정신까지도 상쾌하여 진다.

 

그리고 체내의 대소변이 조절되므로서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져 백발이 흑발로 다시 바뀌어 진다고 할 정도로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이 복분자의 장기복용으로 장수한다는 기록은 고금을 통한 어느 의서에서도 입증되는 사실인 것이다.

 

그 밖에 불임증에도 이 복분자를 게속하여 먹으면 임신할 수 있다는 기록도 있다.

그만큼 이 복분자는 예로부터 보신강장제로서 체내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활력소임을 알 수 있겠다.

 

또한 문헌에 나타난 바를 잠깐 소개한다면,

견지(堅志)라는 책에 "담주(지방이름)에 거주하는 조태위의 모친이 20년간이나 눈병으로 앞을 잘 보지 못하던 차에 어느 날 부락에 사는 한 노인이 산에 가서 딸기 나무의 잎을 따 가지고 와서 짓찧어 그 즙을 한알식 눈에 떨어 뜨렸더니 어두웠던 눈이 다시 밝아지더라" 라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고증으로 볼 때 산딸기나 또 산딸기로 만든 술은 우리의 인체에 얼마나 좋은가를 다시 한번 인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헌의 기록이 아니었어도 제주도민은 예로부터 한라산의 풍성한 산딸기를 따 먹어 왔으며, 오랜 경험에서 복분자술을 담가 복용해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민간요법의 헤택으로 오늘날 제주 도민들은 남달리 튼튼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면 지나친 말일까?

 

제주도민이 타도민보다 장수하는 비율이 더 많은 현상은 모름지기 이러한 제주도의 민간요법에 의한 한라산의 싱싱한 딸기의 영향도 적지 않을런지 모를 일이다.

 

 

성사불능(性事不能) 에는 산딸기를 술에 담갔다가 볶아서 가루를 만들고 매일 아침 약 10g 씩 술로 먹는다. 이러한 작용은 신기(腎氣)를 북돋아 주는 결과이다.

    성사불능이란 성생활을 제대로 할수 없는 상태를 말함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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