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건강회복과 발육촉진에 좋은 닭엿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3. 3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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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④이류

 

<닭엿>

자양강장에 효과


오늘의 한방 용어

같이 알아 볼까요?

 

자양강장(滋養强壯)이라는 것은 몸의 영양을 붙게 하여 영양불량이나 쇠약을 다스리고 특히 장(臟)의 기운을 돋우며 오장(심, 간, 비, 폐, 신)을 튼튼히 하는 처방을 말함.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네번째인 이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이류 중에 닭엿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독으로 엿행 먹어봐수가?

- "닭으로 엿을 해서 드셔보셨나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독엿

* 한명(漢名) : 鷄飴(계이)

* 별명(別名) : 닭엿

* 효능(効能) : 滋養强壯(자양강장)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닭엿이란

엿기름에 닭을 고아 만든 엿을 말한다.

 

닭은 타 조류에 비해 단백질이 많기 때문에 병세에 따라 환자와 노인 그리고 소아의 건강과 발육촉진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겠다.

아뭏든 닭은 쇠약한 체질에 속히 힘을 만들어 주는 보신제가 될 수 있다고 하겠다.

 

 

닭은 꿩과에 속한 육축(六畜)중의 하나로서 그 종류는 많으나 일반적으로 레그혼, 미노루카, 안달루샨, 햄버그, 앙코나, 코진, 브라마, 코니쉬, 블리머드로크, 뉴햄프셔, 오핑톤, 폴리스, 시브라이, 트벤텀, 장미계, 투계 등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이 각기 다른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그러나 이를 다시 난용종(卵用種)과 육용종(肉用種), 그리고 애완종(愛玩種)과 난육겸육종 등이 있는데 원종(原種)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의 야계(野鷄)이었으나 지금은 세계적인 가축 동물로서 어디서나 사육되고 있다.

 

이 여러가지 종류의 닭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재래종은 신라시대의 계림신화(鷄林神話)에서 비롯된다 하겠다.

계림신화에 보면 옛날부터 닭은 서조(瑞鳥 : 짐승머리의 새)로서 신성시하여 왔을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는 여명을 알리는 슬기를 보여 주기도 하였다.

 

이처럼 닭은 예로부터 보신용으로 길러왔고 특히 고려시대때 궁중에서는 일명계(一鳴鷄), 이명계(二鳴鷄), 삼명계(三鳴鷄) 등의 명칭을 붙여 구분하여 길러 왔으며 그리하여 그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고 전한다.

이처럼 조선닭은 새벽의 시간을 알리는 보신적 가치로서 크게 인정되어 왔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개량종이나 서양닭을 많이 사육하기 때문에 닭에 의하여 시간을 알기는 매우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투계(鬪鷄 : 닭을 싸우게 하여 승부를 겨루는 것을 말함), 포계(捕鷄 : 젊은이들이 낮에 풀어놓아 기르는 닭을 잡는 놀이) 등의 유희용(遊戱用)이 있었으며, 제주도에서도 민속놀이의 하나로 포계를 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6월 20일이면 대개 가정에서는 그 해의 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닭을 잡아 먹는 풍습이 전하여 지고 있다.

 

이와같이 여러 종류의 닭중에서도 약용으로는 우리나라 재래종이 좋으며, 아니면 식용종(食用種)도 무방하다.

그러나 숫닭일 경우에는 영계(부화후 3개월정도)가 좋고 암닭일 경우에는 산란기의 닭이 적합하다고 하겠다.

 

 

 

 

닭엿은 어떻게 만드나요?

 

닭엿은

지역에 따라 그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 대표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닭엿을 만들기에 앞서 산란기에 있는 암닭 2마리나 숫닭이면 영계 4마리를 미리 잡아 준비한다.

이 때 닭을 죽일 때는 단숨에 죽여야 하며 피는 전부 빼어버리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닭 내부에 유산(乳酸)이 발생하여 고기맛이 좋지 못할 수 있다.

 

닭을 장만하여 두는데 있어서도 대개 조류는 배에서 썩기 시작하므로 매달아 둘 때에는 머리를 위로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하겠다.

 

그리고 엿을 만듦에 있어서는 좁쌀로 밥을 짓고 엿기름으로 감주를 큰 솥으로 한솥을 만들어 준비하여 둔 닭을 거기에 같이 넣어 달인다.

한참 푹 삶은 다음 고기가 익을만 하면 닭은 꺼내고 감주만 계속 달인다.

 

엿이 거의 될 무렵에는 꺼냈던 닭을 다시 넣어 엿이 다될 때까지 달여 한냉(寒冷)한 곳에 저장해 둔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 둔 닭엿은 보기(補氣 : 기운을 보태줌)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게 된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닭엿을 먹는 방법은?

 

닭엿을 먹는 방법에 있어서는

어떠한 특정된 방법은 있을 수 없으며, 다만 그 사람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여 먹으면 될 것이다.

 

대개 일반적인 체질에 있어서는 1일 2~3회 정도 먹는 것이 알맞으며 식전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 하겠다.

 

그 양에 있어서도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성인이라면 1회에 작은 보시기로 하나정도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위와 장이 좋지 못한 사람은 소화불량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적당히 조절하여 먹을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는 닭엿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닭고기에는 단백질과 지방질이 많아 노쇠자에게도 먹이면 열량을 낼 수 있어 체내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닭고기의 단백질 함유량을 보면 약 96%이고 지방질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가가 대단히 높은 편이다.

이와 같이 닭고기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노인이나 소아 또는 쇠약한 환자 등의 노쇠의 회복과 발육의 촉진 등의 식료품으로 즐겨 먹어 왔다.

 

이처럼 닭엿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는 허약한 체질이 아니면 과로와 병후에 또는 일시적인 쇠약한 사람들이 그들의 단시일내의 건강회복제로 많이 애용되어 왔다 하겠다.

 

 

닭은 인간에게 많은 잇점을 안겨다 주는 상서로운 조류로서 이에 얽힌 민속적인 요법도 적지 않다.

그리하여 민간에서는 집을 지음에 있어서도 상향 때에는 닭의 모가지를 잘라 그 피를 기둥 모서리에 바르므로서 악귀를 예방하는 풍속도 있어 왔다.

이는 인간의 안심입명(安心立命)을 기원하는 하나의 민간의 정신요법이라 하겠다.

 

그 밖에 이에 얽힌 몇가지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사람이 물에 빠져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에는 즉시 늙은 숫닭의 계관혈(닭벼슬의 피)을 입에 넣어 주면 살아난다.

 

② 와사풍(안면신경마비)에는 계관혈을 환자의 안면에 바른다.

 

③ 소아경증(小兒驚症)에는 숫닭의 계관혈을 입에 넣어주면 낫는다.

 

④ 소변빈삭(小便頻數)에는 숫닭의 날개를 불에 태워 그 재를 한 숟갈씩 술에 타서 마신다.

    소변빈삭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병증을 말함.

 

⑤ 지네에 물린 데에는 계관혈을 바르면 낫는다.

 

⑥ 백전풍(白癜風)에는 계관혈을 바르면 효과적이다.

    백전풍은 일부 피부가 색소가 빠져 하얗게 되는 병증을 말함.

 

⑦ 중풍실음(中風失音)에는 닭똥을 볶아서 분말로 먹는다.

    중풍실음은 중풍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함.

 

⑧ 야맹증(夜盲症)에는 닭 간을 1일에 100g 정도로 계속 먹으면 낫는다.

    야맹증은 어두운 곳에 들어갔을 때 적응을 못하거나, 희미한 불빛 아래 또는 어두운 곳에서 물건을 식별하지 못하는 눈의 상태를 말함.

 

⑨ 허약한 소아에게는 닭 간을 먹이면 대단히 좋다.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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