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⑤분엽류
<쑥찜>
출혈, 위장병, 복통, 대하에 효과
오늘의 한방 용어
같이 알아 볼까요?
출혈(出血)은 혈관손상이 일어나 혈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하고,
위장병(胃腸病)은 위궤양, 위염 등 위에서 발생하는 병을 말하며,
복통(腹痛)은 복부에서 발생한 통증을 말하고,
대하(帶下)는 여성의 질에서 흰색이나 누런색 또는 붉은 색의 점액성 물질이 흘러나오는 병을 말함.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분엽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쑥찜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쑥이 몸에 좋은건 알암찌예? 몽케지말앙 재기 쑥캐어당 먹읍써~
- "쑥이 몸에 좋은건 알고 있죠? 머뭇거리지 말고 빨리 쑥을 캐서 드세요" 의 제주도 사투리 -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 속명(俗名) : 숙침, 숙구침
* 한명(漢名) : 艾葉蒸(애엽증)
* 별명(別名) : 艾蕎蒸(애교증), 黃草蒸(황초증), 醫草蒸(의초증), 灸草蒸(구초증)
* 효능(効能) : 出血(출혈), 胃腸病(위장병), 腹痛(복통), 帶下(대하)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쑥은
엉거시과에 속한 다년초로서 초봄에 땅속에 있는 뿌리에서 싹이 돋는다.
쑥의 높이는 60~90cm까지 자라며 꽃은 7~10월에 연한 분홍색으로 피고 잎은 특이한 방향성이다.
쑥 맛은 쓰고 약성은 따스하나 독이 없어 이용도가 높다 하겠다.
쑥은 중국, 몽고, 만주, 일본, 한국 등 동남아 전역에 거의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두루 분포되어 있다.
주로 야산과 들과 밭이나 도로변 등에 많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강화도 쑥이 유명하였으나 그 곳의 쑥만으로는 수요에 대해 감당하기가 어려워 인천 앞바다의 자월도 쑥을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같은 쑥이라 할지라도 바닷가나 섬에서 자생하는 것이 더욱 약효가 좋다고 해서 애용된다.
그래서 제주도 쑥도 한몫 치게 된다.
쑥을 야산에서 다량 채취한다는 것은 8~9월 경이 적합하지만 가정용으로 소량씩 채집하는 것은 단오날이 좋다는 속신(俗信)이 있어서 제주도에서는 흔히 음력 5월 5일에 채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쑥은 말려서 일본으로 다량 수출도 되어졌으며, 이 쑥으로 찹쌀떡을 만들어 먹으면 속병에 좋다고 해서 애용하고 있는 듯 하다.
쑥에 대한 전설이 있어 잠깐 살펴 보자.
쑥은 언제부터 인간이 사용하였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우리 단군신화 속에 "쑥과 마늘을 먹은 곰이 여신으로 변하여 단군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이 비록 신화이기는 하지만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쑥을 식재료로서 사용하였음을 엿 볼 수 있겠다.
쑥으로 찜질하는 방법?
찜질로 사용되는 쑥은 주로 마르지 않은 생쑥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좋다.
그 찜질 방법으로는
찜질을 필요로 하는 상처가 컸을 경우에는 깨끗하게 채집한 쑥의 잎을 절구나 기타 방법으로 짓찧어 그대로나 아니면 찌어서 상처에 붙이고 붕대로 감아 묶어 준다.
그리고 상처가 적은 곳이라면 쑥잎을 손바닥에서 비벼 상처에 대고 붕대로 꽉 동여매고 몇 시간을 그대로 둔다.
대개 이 방법은 들에서 작업 도중 상처를 입었을 때 하는 응급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쑥을 찜질로 사용하는 방법은?
쑥을 찜질로 사용할 경우는 대체로 출혈이 되고 있거나 아니면 출혈성 소질이 있는 상처에 많이 사용된다.
그 외로는 마른 쑥으로 뜸을 할때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며 신생아와 산모의 목욕용으로 많이 쓰여진다.
쑥을 떡으로 만들어 먹는 것 외에도 쑥을 달여서 먹기도 하고 또한 환을 만들어 복용하기도 하나 이는 그때 그때 환자의 병세에 따라 처방이 달라 질 수 있다.
이제부터는 쑥찜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이 쑥은 여러가지 출혈에 있어 지혈제로서 좋으며, 그 밖에 월경불순과 자궁출혈, 비출혈(鼻出血 : 코피), 외상, 치질, 대하에도 효과가 좋으며, 안태(安胎 : 임신이 중절되려는 것을 치료하여 태아가 정상적으로 자라게 하는 것을 말함)와 일절의 냉기(冷氣) 예방에도 특효가 있다.
우리의 민간 습속에 있어 쑥의 이용도가 높다함은 앞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코피를 흘리는데도 특효가 있다.
쑥을 비벼 코구멍을 막으면 곧 지혈된다는 사실이다.
그 밖에 몇가지의 경우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임신태동(姙娠胎動) 복통, 하혈에는 쑥을 달여 마시면 좋다.
임신태동 복통은 임신중의 태동으로 배가 아픈 것을 말함
② 산후하혈(産後下血)에는 마른 쑥잎 18g과 다년생 생강 18g 을 진하게 달여서 한번에 마시면 좋다.
③ 산후에 팔다리가 마비된 데에는 쑥잎과 뽕잎을 뜨거운 온돌 위에 펴고 그 위에 누워 땀을 내면 좋다.
④ 소아의 제창(臍瘡 : 배꼽에 부스럼이 나는병)에는 쑥을 불에 태워서 그 재를 분말로 만들어 배꼽에 붙이고 붕대로 감아 두면 신기하게 낫는다.
⑤ 옴에는 쑥을 초에 달여 즙으로 환부를 차주 씻으면 낫는다.
⑥ 축농증과 비후성비염에는 쑥에 유황가루를 조금 넣어 대추알 정도 크기로 환을 만든 다음 쑥 봉오리에 불을 붙이고 차 스푼에 넣어 입안에 넣었다가 빼는 일을 되풀이 하면 낫는다. 그 시간은 1회에 5~6초씩 하되 보통 10~15회를 반복한다. 이러한 치료법을 2~3개월 하면 낫는다.
이처럼 쑥의 민간요법은 우리의 단군 할아버지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과학이 발달된 오늘에 있어서도 그 사용 가치와 효용도는 조금도 감소됨이 없이 두루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으로 대자연이 마련해 준 우리 인간 생명의 보배로운 초약이라고 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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