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감기초기 오한과 두통, 열이나고 추울때에 좋은 백비탕 효능과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4. 1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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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①탕류

 

<백비탕>

감기시초 오한과 두통, 근육통, 열이나고 오슬오슬 추울때


* 속명(俗名) : 패마농죽, 삥이마농죽

* 한명(漢名) : 백비탕(白秘湯)

* 별명(別名) : 백비탕(白秘湯)

* 효능(効能) : 발한(發汗). 해열(解熱)

출처 : 제주도 민간요법(1977, 진태준)

 

 

백비탕이라고 하면

흔히 "파를 끓인 국물"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여기서의 백비탕이란 파뿌리와 콩나물을 넣고 쌀죽을 끓인 것으로서 제주도 방언으로는 "삥이마농죽"이라고 말한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이 백비탕은 제주도민의 오랜 생활경험에서 발한제 및 해열제의 효능이 인정되어 예로부터 대개 감기등의 질환에 식사를 겸해서 복용되어 왔다.


[생산지와 채집시기]

 

첫째,

백비탕 재료로서 중요한 파는 백합과에 속한 다년생 풀인데 본디 시베리아가 원산지이지만 지금은 거의 세계 각 지에서 재배하고 있다.

 

파의 종류도 산총, 호총 그리고 동총, 한총 외에도 자총, 태관총 등 약 3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파는 이미 삼국시대 이전부터 중국에서 구입하여 재배하여 왔다.

 

제주도에는 이 파가 언제부터 수입되어 재배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그 종류에 있어서는 동총이라는 파로서 농촌에서는 원예작물로 다량 재배하여 도외로 반출까지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파의 파종은 입추 후에 하고 수확은 그 다음 해 망종전에 하게 되는데 약용으로는 성숙하지 않은 파의 하얀줄기를 채집하여 쓰게 된다.

 

그러나 한편 농어촌에서는 겨울에 감기가 들게 되면 뒷뜰에 심어둔 파를 뽑아다가 씻어서 싱싱한 마늘죽을 끓여 먹어 효과를 보는 것이다.

 

둘째,

백비탕의 또 한가지의 재료인 콩나물은 콩에서 얻어지는 것인데 콩은 콩과에 속한 1년생 재배 곡물이다.

 

원산지는 아시아이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등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배하여 왔다.

 

콩의 품종도 여러가지 있으나 대개 평두와 환두의 두가지로 나눈다.

 

콩의 색깔도 황색, 녹생, 백색, 흑색, 적색 등 다양하나 여기서는 황색의 콩으로서 이 콩은 농어촌에서 장콩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콩은 하지 전후에 파종하며, 상강전후에 거두어 들이는 것이 보통이다.

 

콩나물은 콩을 이용하여 제조되기 때문에 시기와 관계없이 언제나 필요할 때 집에서 기를 수 있으며, 또한 시장 등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제조법]

 

백비탕을 만드는 방법은

먼저 콩나물이 준비되면 적당한 분량을 후라이판에 넣은 후에 참기름을 약간 부어 기름이 콩나물에 스며들 정도로 약간 볶은 다음 솥에 옮겨 놓고 쌀과 물을 넣어 끓인다.

 

이 때 죽이 다 되었다고 생각되면 파의 흰줄기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죽에 넣고 먹게 되는데파는 반 익은 상태에서 먹을 수 있으면 더욱 효과적이라 하겠으나 이는 기술적인 문제인 것이다.

 

 

[복용법]

 

파와 콩나물을 넣은 쌀죽이 바로 백비탕인 것이요, 이 백비탕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파는 반 익은 상태로서 죽이 되도록 란다는 것은 기술적이고도 효과적이라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적이요, 효과적으로 정성껏 마련한 선약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복용하는데 있어서 그 방법을 무시하면 이것 또한 소기의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한 뜻에서 여기 백비탕의 경우에 있어서도 찬 때 보다는 뜨거운 때 먹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여기서 백비탕의 온도를 "뜨거운 때"라고 했지만 제주도 방언의 표현으로는 "맨도롱한 떄"로서 따습고도 뜨거운 그 중간 쯤의 온도에서 먹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 하겠다.

 

이처럼 맨도롱한 때 먹어서 반드시 땀을 내어야만 효과를 보게 된다.

 

그러나 만일 백비탕을 알맞는 온도에서 먹었어도 땀을 내지 못했다면 백비탕의 약리적 효능은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효과]

 

오늘날 일상 쓰고 있는 언어와도 같이 원래 민간요법은 오랜 역사에 걸쳐 여러 세대의 사람들에 의하여 공동으로 참여하여 만들어진 우리 조상 모두의 슬기의 소산이기 때문에 여기 뱁비탕의 경우에 있어서도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해서 최초로 발명된 약인지를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발전하여, 대중사회의 풍속처럼 전해져 내려온 비방의 하나인 것이다.

 

이렇게 이루어진 백비탕은 제주도의 서민사회에서는 예로부터 특히 감기초기의 민간요법의 하나로 흔히 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대대 백비탕의 적응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감기시초에 주로 오한이 자주 나면서 두통과 근육통이 있고 체온은 높아지고 온 몸에는 신열이 나며 얼굴이 붉으스레 하면서도 오슬오슬 떨면서 추울 때의 경우이다.

 

이럴 때 이 백비탕을 먹고 땀을 내면 온 몸이 한꺼번에 풀리게 된다.

 

또한 이 벡비탕을 쓰면서 한가지 주의할 점은 열이 없을 때와 감기가 만성일 적에 땀을 내는 일은 좋지 못하다.

 

그리고 백비탕을 먹어 땀을 낸 후에는 몸이 갑자기 춥지 않도록 체온 관리를 잘 해야한다는 것을 명심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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