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밯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이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①탕류
<상백피탕>
폐염, 기관지염, 천식, 기침, 수종, 복만 등에 효과
* 속명(俗名) : 상백피탕
* 한명(漢名) : 桑白皮湯
* 별명(別名) : 상백근피탕
* 효능(効能) : 진해(鎭咳), 거담(祛痰), 수종(水腫)
출처 : 제주도 민간요법(1977, 진태준)
상백피탕이란
상백피를 달인 물을 가리키는 것이며 이 물을 마시면 기침에 좋다는 것이다.
[생산지와 채집시기]
상백피란
"뽕나무뿌리"의 "껍질"이며 뽕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으로서 잎은 난형 또는 심장형으로서 끝은 날카롭고 밑에는 둥글고 거친 톱니가 있다.
꽃은 수꽃과 암꽃이 있으며 꽃잎은 4개로서 꽃기둥이 짧다는 특징이 있다.
6월에 꽃이 피며 열매는 7월~8월에 검붉게 익는다.
상백피는 이 뽕나무의 뿌리의 껍질인데 이 상백피의 맨 바깥껍질을 벗기고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쓰게 된다.
산지는 동남아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간혹 야산에 자생하는 것도 있다.
특히 기후가 따뜻한 제주도에서는 야산에 자생하는 것도 있지만 농촌의 집 울타리 안에 부업삼아 심어 있는 경우와 양잠단지로 조성되어 곳곳에 뽕나무밭이 집단화 되어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뽕나무뿌리의 채집은 주로 5월~7월 사이가 적합하며, 이 때 나무뿌리를 캐어 그 껍질을 벗긴 다음 그 껍질에서 바깥 거친 부분을 제거해 버린 안쪽 껍질을 살려낸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상백피라 해서 잘 말려 두었다가 약용으로 쓰게 된다.
[제조법]
상백피탕은 앞의 과정으로 얻어진 상백피를 삶은 것을 말한다.
우선 한약 건재상에서 깨끗한 상백피 약 40그램 정도를 구입한 후 이것을 꿀에 볶는다.
이 때 꿀은 진짜 꿀을 써야 한다.
그리고 꿀에 볶은 상백피를 약탕관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잘 달이면 상백피탕은 얻어지는 것이다.
지금(1980년)은 연탄불이나 석유난로 또는 가스불과 전깃불 따위로 한약을 달이는 경우가 많지만 옛날에는 숯불에 달여야 했고, 또 숯도 참나무숯으로 달였지만 가능하면 이 경우에는 뽕나무숯으로 달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겠다.
"이렇듯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처럼 옛사람들의 병의 완치를 기원하는 정성을 넉넉히 짐작해 볼 수 있는 일이라 하겠다.
[복용법]
농어촌 총로(村老)들 사이에서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음을 볼 때 이 상백피탕은 제주도의 민간요법의 한가지로 오래전부터 쓰여져 내려오는 듯 하다.
특히 이 약을 달이는데는 처음부터 약한 불에서 천천히 달인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달여진 상백피탕을 1일 3회 식후에 마시되 어른인 경우에는 1회에 50cc 정도를 미사고 어린이의 경우는 나이에 따라 5~10cc 정도가 좋다.
[효과]
본래 이 상백피의 효능 가운데는 폐의 화(火)를 내리게 해줄 뿐만 아니라 이뇨작용도 겸하여 해준다는데 특효약이라 하겠다.
그 밖에 기관지염이나 폐염 또는 천식을 비롯하여 수종과 복만(腹滿), 그리고 입이 마른 데 있어서도 지갈(止渴)작용을 크게 돕는 기능이 있는 것이다.
이는 값싸고 손쉬운 처방이므로 누구나 성의만 있으면 능히 해 마실 수 있는 농어촌 가정의 상비약의 하나라 하겠다.
[경험방(經驗方)]
뽕나무 속에 기생하는 굼벵이(俗稱 : 뽕낭잣)즙은 유아의 폐염이나 기관지염에 알맞게 먹이면 낫는다.
이 방법은 저도 써 봤는데 이 방법은 권할만 한데 요즘에는 워낙 의술도 발달했고 이런것은 좀 비위생적이라고 해서 젊은층에서는 이런 민간요법은 안 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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