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살충, 건위, 경맥불통, 위경련에 효과 좋은 칠계탕 효능과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4. 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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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밯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①탕류

 

<칠계탕>

살충, 건위, 해산가, 보중, 경맥불통, 위경련에 효과


* 속명(俗名) : 칠계탕

* 한명(漢名) : 漆鷄湯

* 별명(別名) : 건칠(乾漆), 자계(雌鷄)

* 효능(効能) : 살충(殺虫), 건위(健胃), 보중(補中)

출처 : 제주도 민간요법(1977, 진태준)

 

 

 


[생산지와 채집시기]

 

칠계탕을 만드는데는 먼저 칠나무가 문제될 수 있다.

 

제주도방언으로는 흔히 "칠낭"이라고 하거니와 아뭏든 이러한 건칠은 칠나무 또는 옻나무라고 하는 나무의 한가지이다.

 

이 옻나무는 옻나무과에 속하며,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이루어지며 잎은 우상(羽狀) 복옆(複葉)으로 나는데 타원형이며 잎의 뒷면에는 짧은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녹황색으로 잘게 피며 열매는 핵과로서 10월에 성숙한다.

 

 

이 건칠은 생칠을 바로 건조한 것을 말한다. 맛은 맵고 약성은 따뜻하나 독이 없다.

 

그러나 생칠을 취급할 경우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그것은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피부에 옻이 옮기 쉽다.

 

건칠은 중국이 원산지로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많으며 특히 한라산에도 다량 자생하고 있다.

 

건칠을 약용으로 쓸 경우에는 이를 8~9월에 채집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며 이때 시장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제조법]

 

우선 재료로 닭과 칠나무를 장만하는데 있어서는 닭도 그 종류가 많아서 수를 다 셀 수가 없을 정도이나 민간에서는 일반적으로 약용으로는 재래종(토종) 오계닭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오계닭이란 살빛이 까만색의 닭을 말하는데, 실은 아주 까맣지도 않고 푸르스름한 살색을 띤 닭을 말하는데 흔하지는 않다.

 

그리고 닭에 있어서도 나용종과 육용종으로 대별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애완용종 등이 있으나 칠계탕에는 산란기에 있는 한국의 재래종이 좋다.

 

산란기에 있는 암닭 1마리를 잡아 내장을 전부 제거한 다음 건칠을 약 5cm정도로 잘라 100그램을 닭의 배속에 넣고 닭뼈와 고기가 따로 떨어질 정도로 푹 삶은 뒤 건칠은 꺼내고 다시 그 속에 쌀을 넣어 죽을 끓여서 먹는다.

 

 

 

[복용법]

 

이처럼 옻나무와 닭을 같이 넣어 달인 것을 칠계탕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1일 3회 공복에 1컵씩 먹는다.

 

이 때 닭고기도 적당히 먹는다, 아니면 칠계탕에 바로 쌀을 넣어 죽을 끓여서 먹기도 하다.

 

이 때 만일 생칠을 만지거나 칠계탕을 먹은 관계로 옻이 옮게 되면 즉시 게를 짓찧어 즙을 환부에 바르면 낫는다.

 

생선으로 국을 끓여 먹는 수도 있다.


[효과]

 

우리 고장(제주도) 민간에서는 대개 갑작스럽게 위부(胃部)에 통증이 오면 냉증이니 혹은 회충이니 또는 본병(本病)이 아니면 가슴앓이니 하여 오래전부터 칠계탕을 먹는 풍습이 전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하여 건칠의 약리작용을 잠깐 살펴 본다면 건칠은 원래 파적요약(破積要藥 : 積을 파헤치는 작용)의 작용이 있어서 살충작용과 건위작용을 비롯하여 해산가(解疝瘕 ; 배속의 급통과 괴적을 푸는 것)작용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보중(속을 보하는 것)시키고 여인의 경맥불통 등을 순조롭게 하는 여러가지 작용이 있다.

 

이와 같이 여러가지 작용이 있는 관계로 민간에서는 허약한 사람에게 보기(補氣)로 칠계탕을 해 먹는 풍속이 있는데 이는 위경련 등에 특효가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삼계탕 또는 전복삼계탕 등 일반 삼계탕에 여러가지 몸에 좋은 것을 넣어 함께 끓이는데 옻계탕 즉 칠계탕은 먹어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옻을 넣어 닭과 같이 끓여 탕으로 만드는 식당이 있을 텐데 제주도에는 내가 못찾아서 그런지 이런 식당을 본 적도 없고 주위에서조차 옻계탕을 먹으러 가자라는 말도 아예 없다.

이런 걸로 보면 옛날부터 흔하게 먹는 음식은 아닐듯 하다.

위통증이나 위경련에는 특효가 있다고 하니 칠계탕 드시고 기도 보충하고 몸도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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