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산모의 젖을 많게 하는데 효과 좋은 돼지족탕 효능과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4. 1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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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밯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①탕류

 

<돼지족탕>

최유제, 산모의 젖을 많게 하는데 효과


* 속명(俗名) : 돼지족탕, 도야지족탕

* 한명(漢名) : 豬足湯 豚

* 별명(別名) : 돈족탕(豚足湯), 시족탕(豕足湯), 돼지발국

* 효능(効能) : 최유(催乳)

출처 : 제주도 민간요법(1977, 진태준)

 

 

돼지족탕이란

돼지의 발을 푹 고은 물을 말한다.

 

이는 젖이 부족한 산모가 먹으면 젖이 많아진다하여 유명하다.

 

 


[생산지와 채집시기]

 

돼지는 맷돼지과에 속하는 집에서 기르는 동물의 한가지이다.

 

돼지는 본래 멧돼지였던 것이 오랫동안 집에서 사육하는 과정에서 성질이 온순하여져 가축동물로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지방에 따라서 산속 깊숙히 산돼지가 있고 양돈하는 품종으로는 한국돼지, 요오크셔, 버어크셔 등이 있어 유명하다.

 

재래의 한국돼지는 풍토에 대한 저항력은 강하나 반면에 살이 잘 찌지 않기 때문에 양돈용으로는 적합하지 못하다하여 영국의 요오크셔나 버어크셔종이 많이 수입되어 사육되고 있다.

 

원래 이러한 멧돼지가 가축으로 사육하게 되는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5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의 수렵생활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돼지고기의 영양분에 있어서는 지방질 37.3%와 단백질 14.4% 그리고 화분 0.7% 외에도 비타민 A와 B가 약간씩 들어 있다.

 

이처럼 영양분이 많은 돼지고기는 각종 요리에 쓰여지거니와 특히 중국요리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돼지의 발은 그 육중한 몸을 떠 받쳐 행동하게 되는 중요한 부분으로서 생태적인 면에서도 많은 힘이 여기에 축적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민간신앙에서는 돼지머리를 중시하여 여러가지 고사에 그 머리를 올리는 풍속이 있으며, 한편 돼지꿈에 얽힌 이야기도 적지 않다.

 

그런데 제주도 민간에서는 돼지발은 산모의 젖을 많이 나게 하기 위한데서 많이 이용되어 왔다하겠으나 그 발톱(제주도방언 : 아강발)의 이용가치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돼지발톱이 인체내의 유즙분비작용을 촉진시켜 준다는 약리적 효능면에서 본다면 돼지발보다 오히려 발톱의 효능이 더 큰 것이라 하겠다.

 

 


[제조법]

 

돼지족탕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되도록 크고 비대한 돼지발을 구하여 깨끗하게 씻은 다음 솥에 넣고 믈을 부어 푹 고은다.

 

돼지발을 끓여 탕으로 마시는 것보다는 죽을 끓여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돼지발톱을 같이 먹고자 할 때에는 돼지발에 그 발톱까지 함께 끓이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돼지발과 그 발톱의 국물을 탕으로 마시거나 아니면 죽을 끓여 먹는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돼지발의 족탕을 얻게 되며 주로 산모가 젖이 부족할 때 많이 먹게 된다.

 

 

[복용법]

 

돼지족탕이나 돼지발을 죽으로 먹을 때에는 어느 것이나 1일 3~4회 정도로 식성에 맞추어 적당히 먹는다.

 

비대한 돼지발일 수록 지방이 많으므로 먹기가 거북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양념을 적당히 쳐서 만들면 먹기에 알맞은 맛있는 음식이 된다.

 


[효과]

 

돼지족탕은 한방에서 말하는 최유제(催乳劑)로서 효과가 크다.

 

다시 말하면 산모가 먹으면 젖이 많아지며, 허약한 사람일 경우는 몸의 보기(補氣)가 될 것이다.

 

돼지발톱도 또한 같은 효능을 촉진시켜 준다.

 

제주도에서는 오래 전부터 산모가 젖이 부족하면 으례 이 돼지머리와 돼지발을 고아 먹이고 있으나 돼지머리는 큰 효과가 없으며 다만 돼지발과 그 발톱에서 얻어지는 효과가 매우 큰 것이 있다.

 

특히 발톱에는 그 육중한 몸둥아리를 네 발톱으로 받치는 큰 힘이 축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를 산모가 즐겨 먹게 되므로서 어린 아기의 건강을 도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고방(古方)]

 

◎ 단독(丹毒)에는 ------ 돼지생고기를 붙인다.

단독(丹毒) : 피부의 헌데나 다친 곳으로 세균이 들어가서 열이 높아지고 얼굴이 붉어지며 붓게 되어 부기(浮氣), 동통을 일으키는 전염병

 

 

◎ 남녀음창(男女陰瘡)에는 ------ 돼지고기를 삶아 즙으로 씻는다.

남녀음창(男女陰瘡) : 남여의 음부에 나는 부스럼

 

◎ 옻창(漆瘡)에는 ------ 돼지기름을 자주 바른다.

 

◎ 과실에 체하였을 때에는 ------ 돼지고기를 불에 태워 그 재를 물에 먹는다.

 

◎ 기관지천식에는 ------ 돼지고기를 짓찧어 돼지기름으로 익혀 먹는다.

 

돼지는 여러모로 사람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동물임에 틀림없다.

또한 그 고기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고 다양한 요리를 통해 먹게 되는 중요한 식재료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돼지머리는 연초나 기공식 등 고사나 행사를 할 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방면에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돼지족탕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모에게 좋은 음식이면서 약이되는 그리고 어린 아기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매우 좋은 음식이면서 보양을 할 수 있는 약이라고 해도 될 정도라고 생각된다.

돼지발톱은 제주도에서는 아강발이라하여 일반 국수집에서 고기국수와 같이해서 소주 안주로도 많이 찾는 음식이다. 보기에는 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제주도 여행오면 꼭 찾는 국수거리~~

거기에서 고기국수는 필수로 많이 찾는데 이제는 아강발도 같이 드셔보세요~~

이 민간요법은 옛 것이라고 해서 그냥 넘어갈 것은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주위에 널리 알려 필요한 분 또는 일반 보양식으로도 권할 음식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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