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개똥도 약이 되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4. 1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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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①탕류

 

<개똥물>

허리가 아프거나 열이 날 때에 효과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엿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첫번째인 탕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탕류 중에 개똥물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진짜 개의 똥을 갖고 약을 만드는 것인데 지금은 이것을 만들라고 하면 정신이상자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포스팅을 올릴까 말까 여러번 고민했는데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도 옛날에는 있구나 정도로만 기억해 두시면 좋을 듯 하네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던 중 보배드림사이트 내에 있는 꽁기꽁기햅님의 MY커뮤니티에서 개똥물과 관련된 자료를 찾았네요.

자료 내용 설명하기 전에 먼저 포스팅을 해주신 꽁기꽁기햅님께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이 내용은 MBN에서 방영한 내용인데 진짜 개똥물을 만들어 먹는 장면까지 있네요.

영상은 아니고 부분 부분 캡쳐한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바로 보실까요?

 

 

잘 보셨나요?

 

이 것을 보면서 옛 속담이 생각나네요.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네"

혹시 이 민간요법과 관련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면 옛날에는 개똥이 흔한데 막상 쓸려고 하면 없는 그런 상황을 비유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영상을 찍은 지역이 혹시 제주일까요?

제주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민간요법이 있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효과가 있다는 말인데...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고랑모르난 잘 배려보라게?

- "말해서 모르니까 똑바로 보라"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개똥물, 구분체물

* 한명(漢名) : 狗糞水(구분수)

* 별명(別名) : 견분수(犬糞水), 구분초수(狗糞炒水), 지양분수(地羊糞水)

* 효능(効能) : 요통(腰痛), 해열(解熱)​​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개똥물이란

개의 똥을 재료로 해서 만든 것을 말한다.

 

개의 종류는

그 수를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나 우선 그 사육하는 목적에 따라 폐견(집 지키는 개)과 군용견(군대의 전투견) 그리고 전견(사냥개)과 식견(잡아 먹는 개)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모든 개들은 영리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육 동물중에서도 고등 동물에 속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나쁜 짓을 하였을 때에는 그 사람을 가리켜 개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짐승의 똥 중에서도 개똥이라 하면 제일 더럽고 흔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더러운 개똥이 우리의 생활에서 질병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니 재미있는 현상이다.

 

개똥이 언제부터

민간요법으로 쓰여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제주도의 방언에는 "개똥도 약에 쓰자니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와 같이 말이 생활속의 속담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보아서 이 개똥을 민간요법으로 쓰여 온 것은 퍽 오래 되었겠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개똥은 세계 각국에 없는 곳이 없으며, 그러기 때문에 채집도 계절이나 시기에 상관없이 쉽게 할 수 있다.

다만 배변 후 오래 되지 않은 물렁물렁한 때에 채집하는 것이 문제이다.

 

 

개똥물은 어떻게 만드나요?

 

개똥물을 만드는 데는

배변 후 오래 되지 않은 물렁물렁한 개똥 200g을 깨끗한 그릇에 넣고 또 물 1,000cc를 넣어 잘 젓고 개똥을 골고루 풀어 침전 시킨 다음 그 위에 점토를 0.5cm 두께로 덮고 하룻밤을 밖에 내어 놓아 이슬을 맞힌다.

 

구분체물을 만드는 방법은

먼저 물렁물렁한 개똥을 보습으로 하나 담고 점토로 구멍을 막아 불에서 굽는다.

보습이 불에서 빨갛게 구워지면 그릇에 물을 넣고 스 보습을 그 물에 넣은 다음 보습만 꺼내고 개똥 위에는 점토로 약간 덮어 주고, 하룻밤을 밖에 내놓아 이슬을 맞힌다.

그러면 훌륭한 개똥물이 제조되어 약으로 먹게 된다.

 

 

개똥물 먹는 방법은?

 

개똥물을 약으로 쓸려고 할 때에는

깨끗하게 침전된 개똥물을 가능한한 환자 몰래 1회에 50~100cc를 먹도록 한 후에 술을 약간 타서 마셔 땀을 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일 환자가 개똥물이라는 것을 미리 알게 되면 신경성으로 구토가 나기 쉬우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구분체물을 복용하고자 할 때에는

하룻밤 이슬을 맞히고 깨끗한 윗물로 따라서 1회에 1컵씩 1일 3~4회 정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 물이 너무도 깨끗하고 맛이 좋아서 개똥물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이지만 환자가 개똥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기분 문제이니 역시 환자는 모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제부터는 개똥물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옛날에는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개똥물을 만들어 먹으라는 것이 입버릇처럼 전하여 왔으며 지금도 산간벽지에서는 들을 수도 있다.

 

개똥물은

주로 급성으로 오는 요통이나 이외에 허리에 충격을 받았을 때, 허리를 굽지 못해 아픔을 느낄 때 쓰는 것이 좋다.

 

구분체물은

열성질환(熱性疾患)에 좋은 해열제가 된다.

그러나 보통 감기에 해열제로는 쓰지 않는다.

특히 여름에 발생하는 열병 중에서도 장티프스와 같은 열병에 쓰면 청량해열제가 되어 효과적이다.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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