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효능과 민간요법/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나병과 중풍에 효과 좋은 뱀술 민간요법

자연사랑꾼 2021. 4. 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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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보는 제주도민간요법 : ②주류

 

<뱀술>

나병, 백전, 개창에 효과


오늘의 한방 용어

같이 알아 볼까요?

 

나병(癩病)이라는 것은 피부에 반점이 생겨나 점점 짙어지다가 궤양으로 발달하고, 피부가 벗겨져 몰골이 흉해지고 몸이 마비가 오는 끔찍한 병을 말하고,

백전(白癜) 얼굴과 목과 뒷덜미 등 신체의 피부색이 희게 변하여 살색과 같지 않고 또한 가려우나 아프지는 않는 병을 말하며,

개창(疥瘡) 옴 진드기에 의한 전염성 피부병, 즉 옴을 말함.


 

옛날에는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민간요법, 특히 제주도에서 전해져 오는 오래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효능을 5개 분야(탕류, 주류, 차류, 이류, 분·엽류)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할께요.

 

5개 분야 중 두번째인 주류 편입니다.

모두 모두 집중 ~

 

 

바로 주류 중에 뱀술입니다.

 

 

자~ 그럼 제주도로 가보실까요?

배염으로 술행 먹어봅데강?

- "뱀으로 술을 만들어서 먹어본적 있나요?" 의 제주도 사투리 -

 

 

 

* 속명(俗名) : 배염술

* 한명(漢名) : 蛇酒(사주)

* 사류(蛇類) : 살무사, 독사, 구렁이, 비단뱀, 코브라 등

* 효능(効能) : 癩病(나병), 白癜(백전), 疥瘡(개창)

출처 :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

 

 

뱀술은

뱀을 재료로 하여 술을 만든 것을 말한다.

 

이 술은 정력제로서의 효능이 크며, 나병과 결핵성인파선염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병에 효험있는 술이다.

 

뱀은 파충류에 속한 척추동물의 한 종류로서 몸은 길며 비늘로 온 몸을 감싸고 있는 동물이다.

뱀은 종류도 많으려니와 빛깔은 대대 종류에 따라 보호색을 하고 있어 한결 같지가 않다.

 

이러한 뱀들은 그 독성면에서도 두가지가 있다.

그것은 곧 유독성 뱀과 무독성 뱀의 2종이 바로 그것인 것이다.

 

대개 모든 뱀의 코는 아래로 향해 있는데 그 중 "살무사"의 코는 윗쪽으로 향해 있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이제 이러한 뱀에 얽혀 있는 이야기를 보면 더욱 재미있다.

 

옛날부터 뱀은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 함은 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는 뱀의 꾀임에 빠져 먹어서는 안될 선악과를 따 먹고 하느님의 노여움을 사서 에덴동산에서 쫓겨 났다고 한다.

 

특히 기후가 온화한 동남아에서는 어디로 가나 뱀이 많은데 그 중 캄보디아에는 뱀섬이 따로 있으며, 국민들은 이곳을 성역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서해안에는 뱀 창세교라는 신흥종교가 있었는데 이 교회에서는 세상의 모든 근본이 뱀에서부터 구할 수 있는 유일무이의 신이라고 주장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뱀에 대한 전설 중 그 대부분은 아름다운 요녀로 변신하여 지나가는 나그네를 괴롭게 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처럼 뱀에 대한 전설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많은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에는 더욱 많다. 제주도 특징의 하나인 바람, 돌, 여자 등 삼다(三多)에서 사다(四多)를 말하라고 하면 뱀다(蛇多)를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구좌읍 김녕 뱀굴에서는 뱀이 16세 되는 처녀를 제물로 벋어 먹었다는 이야기와, 표선면 토산리에는 본향당(俗 : 할망당) 뱀이 이 마을 부녀자의 뒤를 따라가 살며 대접 받는다고도 한다.

 

이처럼 뱀은 동서고금을 통해 우리 인간과 관계를 맺으며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듯이 느껴진다.

 

출처 : (블로그)애니멀라이프

 

뱀은 늦은 가을에 땅속이나 큰 돌밑으로 들어가서 이듬해 봄에는 긴 동면에서 깨어나 지상으로 나와 대개 초목이 우거진 숲속이나 습지나 음지에 서식하면서 알을 낳고 부화시켜 번식한다.

 

뱀은 종류에 따라 독이 없는 것도 있지만 대개는 독사이며 독이 많다.

독이 심한 독사의 경우에는 독액 1g 정도를 가지고도 말 백마리까지를 죽일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하니 가히 그 독의 잔인성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뱀을 잡는 시기로는 여름에도 좋으나 특히 9월~10월에 뱀들이 제 구멍을 찾아 들어갈 준비를 할 즈음이 적합하다.

이 때가 일년중 제일 뱀이 살찔 시기이기 때문이다.

 

 

뱀술은 어떻게 만드나요?

 

뱀술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도수 높은 농주(農酒)에 뱀을 넣어 2개월 이상 저장하여 두면 뱀술은 얻어진다.

이 때 뱀술이 잘 익고 청주가 된 것일 수록 마시기엔 좋다.

뱀술 담그는 그릇은 질그긋이 좋으며, 이 술을 담그는 계절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적합하다.

 

농주라는 것은 농사일을 할 때 일꾼들에게 식사와 함께 내놓았던 술. 막걸리가 대표적이나 강원도는 옥수수, 제주도는 좁쌀을 원료로 한 술, 그 밖의 지역은 누룩과 쌀로 빚은 술을 말함.

 

둘째, 농주에다가 뱀을 넣어 잘 부패시킨 후에 소줏고리(소주를 만드는 증류기)에 넣어 소주를 만든다.

 

세째, 도수 높은 고량주나 양주에 뱀을 넣어 1년정도 냉암소에 저장하여 두었다가 마신다.

 

이처럼 뱀술은 사람에 따라 각자의 식성에 따라 자유자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뱀술을 마시는 방법은?

 

대개 뱀에는 독이 많으며 뱀에 물렸을 때는 사람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하지만 이 뱀으로 술이나 탕 또는 가루로 만들어 먹었을 때는 독이 제거되므로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뱀술은 소주로 먹거나 청주 또는 막걸리로 먹었어도 다소 흙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러나 먹기가 매우 거북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뱀술을 복용하는 방법은 1일 2~3회 정도 마시는 것이 좋으며, 한번에 마시는 양은 20~30cc 정도가 효과적이다.

 

 

 

 

이제부터는 뱀술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뱀술은 정력제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대개 나병(癩病)과 중풍(中風) 그리고 개창(疥瘡)에 효과가 크며, 백전풍(白癜風)과 연주창(결핵성인파선염)에도 효과가 있다.

 

 

 

① 치질에는 뱀 쓸개를 참기름에 타서 바르면 낫는다.

 

② 미친개에 물렸을 때에는 뱀가루를 1일 3회(1회의 분량은 2g 정도) 물에 먹는다.

 

③ 폐결핵과 연주창에는 뱀을 달여 오래 먹으면 낫는다.

 

④ 옴에는 뱀 기름을 바르면 낫는다.

 

⑤ 연주창에는 뱀 쓸개를 오랫동안 붙이면 낫는다.

 


저자는 다년간 이러한 민간요법의 굼벵이니, 지네니 하는 따위의, 어떻게 보면 낡아빠진 자료들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환자들의 진료에도 직접 간접으로 활용을 해 오면서도 그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바는 어떻게 하면 보배로운 민간요법의 보존과 계승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현대의학과도 상충되는 모순점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 [제주도민간요법] 머리말 中 에서 -

 

포스팅은 제주도민간요법을 소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제주도민간요법(1977, 진태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지 않으면 생생하고 실감나는 제주도 민간요법에 대해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방문자님과 저자분께 정중히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증상에 따른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부의 글>

민간요법은 말 그대로 "어디 아프다"하면 "그거 이런거 써봐" 하면서 구전되어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것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알고 사용하다 몸이 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 아프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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